몇년 전에 후기방에 개두술 했다고 글 썼었는데 후속(?)을 또 쓰게 될 일이 생길 줄 몰랐네
이번에 추적검사 했는데 병이 그 사이에 또 진행되서 반대쪽도 수술 하자 하더라고
한쪽 열었으니 반대쪽도 언젠가 수술 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잡히니까 기분이 이상해
개두술 하고 나면 과혈류라는 현상이 와. 말을 못하거나 반응이 느리거나 좀 멍~ 해지는데
얇았던 혈관에 쫄쫄 흘러가던 피가 갑자기 콸콸 흐르니까 뇌가 놀라는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
전에 했을땐 과혈류 겪는 시간이 좀 길어서 나 큰일난거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럴꺼 같아서 살짝 걱정ㅋㅋ
참 개두술은 얼굴 많이 붓는다? 뇌도 붓는지 그 근처가 붓는건진 모르겠지만 한 3~5일 빵빵해져
여튼여튼... 전엔 갑작스럽게 수술 한건데 이번엔 날짜도 다 잡히고 계획적으로 체력도 식단도 조절 중이라 덜 불안하긴 해
그래도 무섭긴 무섭다. 솔직히 좀 무섭고 떨려. 수술실에 올라갈때 그 서늘한 느낌 진짜 싫었거든...
기술이 없었으면 진작 마감 했을 삶을 시대를 잘 태어나서 연명해서 살고있나 싶기도 하고
수술 전에 내가 무슨 생각 했었나 기록해 두고 싶어서 글 하나 쪘어
으 생각이 많다~~ 덬들 살면서 하고싶은거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얼른얼른 해! ㅋㅋㅋ
난 그래도 하고 싶은건 다 해보고 아파서 크게 미련은 없는거 같앸ㅋㅋㅋ
수술 잘 받고 또 이야기하러 들를께 행복해라 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