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병원 재활의학과를 가보라고 하더라고.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큰 병원에 소아재활 보는 교수님이 있어서
어제 다녀왔는데 일단 발달상 느린편이긴 하니 발달검사? 같은걸 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검사받으러 갔는데
첫번째는 인지발달? 소근육? 그런 검사였던거 같아
가서 검사받는데 우리 애가 막대를 구멍에 끼우는? 그런 교구를
하나도 못하는거야 그냥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선생님이 힌트를 줬더니 겨우 하나 하고 딴데로 정신 팔리고...
선생님 왈 보통 12개월이면 다 하는거고 구멍 여러개 있으면 다 끼워야 한다는데
우리 애는 기껏 하나둘 하고 끝
다른 테스트에서도 제대로 하는거 거의 없는거 같고ㅠ
두번째는 운동발달인데 대근육 확실히 느리고 근육 긴장도가 낮다? 이런 이야기 들었어
난 충격이었던게 두번째 운동발달은 못걷는 아기니까 못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첫번째 검사에서 제시된걸 제대로 못하는거였어ㅠ
집에서 볼땐 집에 굴러다니는 물건 가지고 잘 놀고 걷지 못하지만
기어다니고 잡고 일어서고 이런건 좀 하니까 걍 느린 편인가보다
운동신경이 드럽게 없나보다 그랬는데
첫번째는 인지랑도 연관이 있는 검사같았는데(내 느낌상) 그걸 못하니까...
인지쪽은 전혀 걱정 안했는데 내눈으로 그걸 보니 너무 충격이고ㅠ
거기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느리긴 느린데 문제가 있는 아기라고 하긴 애매하다,
이런건 보통 집에서 환경적으로 조성이 잘 안되어서 그럴 확률이 높다 그러더라고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내가 뭘 못해줘서 그랬을까
나는 한다고 했는데 뭐가 부족한걸까 싶고ㅠ
어제 검사하고 내일 교수님한테 결과 정확히 들으러 다시 가는데
너무 무섭고 겁나고 그렇다ㅠ
인스타에 자폐스펙트럼이니 발달지연이니 그런거 종종 보던게
내 일이 되는거 아닌가 넘 겁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