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 갔다가 버스 탔는데 할머니 한분이 타심
기사님이랑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기사님이
뭐!?!??? 어디 가는데 글서!!!!!!!
하고 소리 지르셔서 조곰 쫄았음
부모님은 경북 난 경남 출신이긴 한데 워낙 지역마다 심지어 마을마다 말씨 풍습 다른 동네라ㅋㅋㅋㅋ
호오 역시 부산은 강하군.. 하고 있었음
할매가 진! 진 가냐꼬!! 하니까 아조씨가 앉으소 가면 알려줄께이까네 하심(그때까진 진이 어딘지도 모름)
한참 타고 가다 안내방송으로 다음은, 부산진 입니다.
하자마자 버스에 타고 있던 남녀노소 안가린 모두가
할매요! 부산진! 부산진!! 하는데 할머니가 못알아들으시니까
뒤에 앉았던 20대 커플이
할매~~ 진!!! 진역이요! 내려야 된다고요!!!!! 하니까
아 맞나!!!!! 하고 내리셨음ㅋㅋㅋㅋㅋㅋㅋ
넘 따숩고 재밋었음 요즘 부산 사람들도 사투리 세게 안쓴다고 생각헸는데 쓸라하면 다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부산 사람들은 부산진역을 그냥 다 진이라 카는가베 싶기도 해서 그 포인트가 왠지 재밌었던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