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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스타벅스 탈출한 후기 (스벅 근무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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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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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퇴사 기념으로 쓰는 글

 

스타벅스에서 일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원덬은 제일 먼저 스타벅스 근무 또는 스타벅스 알바로 서치를 해봤음 서치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글은 단연코 “텃세”에 질려서 퇴사했다는 것이었음 아니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텃세를 당했다고? 무슨 카페에서 일하는데 텃세가 있어? 카페 알바 개꿀인데 뭐가 힘들어? 어리둥절해하다가 본인이 일 못하는 빌런이었는데 텃세라고 억울해하는거 아님? 하는 생각으로 흐르게 됨 나는 다년간 카페 근무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뼈를 묻을 자신이 있었음 그치만 그건 나의 오만이었다 

 

일단 스타벅스는 스케줄 근무임 오늘은 오픈, 내일은 마감, 내일모레는 미들 이런 식임

어떤 날은 마감인 23시에 퇴근하고 다음날엔 오픈조여서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야 하는 날도 있다 ㅅㅂ

 

매일매일 이렇게 근무하기 때문에 생활패턴도 망가지고 건강도 망가짐 가장 중요한 건 내 시간이 보장이 안됨 내가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싶다? 피티를 받고 싶다? 불가능함 아니 시발 스타벅스에 내 인생이 저당 잡히는게 말이 됨?

 

2층에 디티 매장이라면 난이도는 더 올라감 스타벅스에 사람 없는거 본적 있어? 늘 꽉 차있고 매장이 비교적 한산한 편일 때도 개바쁨 왜냐면 디티 손님들 계속 오거든 음료 쳐내느라 바쁘고 2층에도 컨디바가 있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면서 CS 보고 백룸에서 설거지하고 부재료 만들고 심지어 화장실 있으면 화장실 청소도 스벅 파트너들이 직접 함 5시간을 일하든 7시간을 일하든 그 이상을 일하든 보장되는 휴식시간은 30분 뿐이고 그 외엔 잠시 앉아서 숨돌릴 틈도 없이 항상 일을 하고 있음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느냐? ㄴㄴ 연장근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0-180만원 사이에서 받음 풀타임 뛰면 200 넘는거 가능 그말인즉슨 몸을 존나 갈아서 풀타임 근무해야지만 꼴랑 200이 겨우 넘는다는거

어마어마한 노동강도에 비해 진짜 말도 안되는 월급임 노동환경이 이따구인데 복리후생 좋다고 하는거 진짜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하고 코웃음 남

 

스타벅스에서 일하는거? 안타깝지만 아무런 커리어도 안됨 내가 커피를 너무 사랑해서 개인카페를 낼 생각이라면 스벅은 대기업이라서 스벅만이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카페 창업에 도움이 안됨

알바를 하고 싶다면 널리고 널린게 프차카페이니 그런데서 일하는게 훨씬 더 편함 경험자의 당사자성 발언임

 

앞에서 텃세 얘기 했는데 텃세 많은 것도 이런 노동환경이 크게 한몫 한다고 봄 물론 모두가 텃세를 부리는 건 아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음 근데 너무 바쁘고 일이 힘드니까 사람이 여유가 없어지고 친절하게 신입을 가르쳐 주기가 힘듦

 

알바몬 알바천국 같은 곳 보면 스타벅스 채용공고 늘 상시로 떠있지? 공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늘 상시채용 중인 건 탈주자가 그만큼 많다는 거임

 

오버가 아니라 난 정말 스타벅스에서 n년째 일하는 파트너들 존경함 뭘해도 될 사람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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