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힘을 빌려 말해봄
나는 유초등상대로 그림을 가르치고있고
내 일에 굉장한 만족을 느끼고있음
그림그리는것도 좋고 아이들을 좋아하니까 좋음
근데 가끔 아이들이 가정에서 하는 말을 전해줄때있는데
(애들은 나쁜의도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전달하는거..)
그 말들중에 현타오게 하는 말들이 있음
1. 돈 아깝다. 학원에서 노는거 아니냐.
이 말은 뭐 질리도록 듣기도하고
나도 당연히 주요교과목학원에 비하면 중요도가 떨어지는것도 인정
다른 교과목 비중이 늘어서 미술은 줄이거나 그만둬야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들도 가슴은 아프지만 충분히 이해함
최근 들은 저 말은 좀 더 힘빠진다고나 할까..
미술학원 아깝다 그냥 집에서 내가 가르치겠다고 했다고
아빠가 말했다더라고
놀러가는 곳에 돈쓰는거 아깝다며
애는 아빠는 그림도 못그리고 물감도 집에 없으면서
왜 저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도로 말한건데
그냥 아이한테 저렇게 말했다는게 좀 충격이더라고
내가 하는 일이 쉬워보이는가 싶고 좀 기분 안좋더라
2. 미술은 머리 빈 애들이나 하는거다
실제로 들은 말이구요 아이가 미술학원이 좋고
나를 너무 잘따르는편이라
집에서 꿈이 미술선생님이라고 했나봐
근데 아빠가(여기도 아빠네..?)
"ㅇㅇ아 미술은 공부 못하고 머리 빈 애들이나 하는거야"
라고 했다면서 선생님도 공부 못했어요?
이러더라고..ㅋㅋㅋㅋ
공부를 기가 막히게 잘한건 아니지만
저딴 소리 들을만큼 못하지도 않아서 기분이 확 상했거든
근데 걔 얼굴 볼때마다 저 말이 떠오름
애가 싫은건 아닌데 지금까지 정말 속상함
내가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구
그렇다고 이렇게 무시받을만한 일은 아니라 생각하거든
직업군들 중에 후려침 당하는 직업들 많잖아
나도 당해보니 새삼 사람들 쉽게 다른 사람 평가한다 싶어
물론 좋은 학부모님 많고 아이들은 죄없..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