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사는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존칭쓰고
회사 생활 하는데 있어서 예의있게 대하는 편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잘 챙겨서 평판도 괜찮고
(반면 비슷한 직급의 시기질투가 많아서 적도 많은 편)
나도 그 능력을 인정해
사내 메신저에서 상사가 농담이라고 하는 대화 속에서
여자인 내 귀에 거슬리는 얘기가 없진 않지만 대놓고 뻘소리들은 안해서
그건 그냥 지나가는 편이야
나는 농담치는 성격도 아니고 fm스타일에 가까워서
상사도 평상시에 나한테 농담 같은 건 전혀 안하고 오히려
깍듯하게 대해주는데
문제는 회식자리에서 옆에만 앉으면
내가 느끼기에 터치가 좀 과해
얘기를 하면서 어깨를 많이 만지는 편이랄까
습관처럼 옆사람한테 그러는 건지 일부러 알고도 그러는 건지 뭔지는
확실히 모르겠어
옆에 앉는 횟수가 많은 건 아닌데 지난 2년간
옆에만 앉았다하면 터치가 있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피해 앉거나 그랬어
오늘은 다른 팀과 회식을 같이 했는데 원래 내 옆에는 자리가 비어 있었어
근데 잠깐 대화한다고 상사가 옆에와 앉았고 대화 중간에 또 터치가 있었던거지
그걸 앞에 있던 다른팀 친한 여직원이 직관하고
회식이 끝난 다음에 먼저 얘기를 꺼내는 거야
좀 터치가 심한 거 아니냐고
전에 다른 팀 여직원도 한 번 옆에 앉았었는데
터치가 있었단 얘기 들은 적이 있다고
그동안은 옆에만 안 앉으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 상사한테 직접 얘기해야하나 고민하게 됐어
괜히 껄끄럽고 내게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이런 고민을 한다는 사실 조차가 좀 짜증이 나기도 해
말을 꺼냈는데 그 상사가 내 상식과 벗어나는 행동을 보인다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들고...좀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