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치맛바람 난리부르스인 지역에서 특목고 애들 과외를 한지 언 8년째야 ㅋㅋ 첨엔 하던 사업이 잘 안되서 투잡으로 시작한건데 애들이 알음알음 소개받고 하다보니 계속 하게되었어. 그리고 생각보다 성적도 다들 잘 나와서 대학도 잘 갔구. 종종 진짜 진상학부모랑 학생도 있었지만 그런 애들은 그냥 바로 짤라버리기도 함... ㅠ 근데 거의 대부분의 어머님과 학생들은 뭔가 잘 지내고 있어서 가끔 따숩기도 하고 천직같기두 해... 요즘 사회가 어지럽고 학교도 어지럽고 그러다보니 첨엔 까불고 싸가지 없던 애들도 맘 열고 자기 이야기 이야기하면서 울고, 어떤 애는 엄마랑 싸우고 가출하고 연락와서 중재해서 어머니랑 화해시키고ㅠ , 어떤 애는 우울해해서 어머니 설득시켜서 정신과상담 받도록 하고 ..... 공부 뿐만 이니라 거의 탁아소? 개념이 되버린 느낌이라 진도 빠지고 기도 빨리는데ㅜ 어머님들도 첨엔 어린 여자선생이라고 기싸움 하시다가 나중에는 우시면서 애 키우기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하고 하는 거 보면 사는게 다 비슷하더라고... 그냥 요즘 너무 다들 개인적이라 공동육아라는 개념이 없잖아ㅜ 그래서 그냥 나는 공동육아의 참여+가르치는 거 같이 한다고 생각하고 수업료 받으면서 살고 있어...ㅋㅋㅋㅋㅋ 그래도 행복한 건 아이들이 대학 가서도 잊지않고 찾아와 주는 것, 아이들이 부모와 관계가 회복되는 것, 자라면서 변화되는 걸 보는 게 소소한 행복인 거 같아. 언제까지 이 마인드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흑화할지도) 뭔가 10년차쯤 되면 더 노련해 지지 않을까 싶네. 그냥 요즘 힘든데 다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외 특목고 에들 가르치는데 빡칠때도 있지만 소소하게 행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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