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사정 펑할게
모두 의견 고마워
좋지도 않은 일에 감정 쓰게 해서 미안하고..
근데 생각 정리는 확실히 됐어
여기까지로 단도리 확실히 지을거야
고마워
펑펑
솔직히 따로 챙길 생각은 힘들어서 못하긴 했는데
그거 그렇게 사모아서 드린 것도 일정 중에 너무 힘들었거든
근데 반응이 이러니까 마음이 너무 안좋은거야
엄마는 엄마대로 일 꼬였다 싶은지 짜증이 나셔서 이리트집 저리트집 하면서 눈치를 주는데 진짜 죽고 싶더라고
동생이 일전에 암 생각 없이 사온 일본 과자는 갖다줬더니 그거 딱 하나라 그런지 엄청나게 좋아했다면서 (원래 동생 편애도 있어 엄마가..) 자랑스러워 하던 거랑은 좀 딴판이기도 하고
속상해서 그집도 그집인데
난 엄마 면 좀 펴드리고 싶고 좋아하는 모습 기대한거다.. 했더니
옆에서 듣던 아빠까지 나서서
선물은 주는 기쁨으로 만족하는거지 뭐 반응까지 바라녜
딱히 엄청난 반응 필요없으니 이렇게 찝찝하고 서러운 건 없었으면 했는데 진짜 너무 속상해
부모님한테 나는 뭔가 싶고
그집 할머니한테 그 많은 선물을 두고 같이 사온 선물이라고 말한마디 아니 그건 못 할 수도 있다 치는데 집에 와서 나한테그렇게 눈치주고 티낼 일이야?
펑
오히려 너무 많이 줘서 독이 됐단 생각만 들고
개인적으로 몸도 안좋고 다치고 시작한 여행인데, 엄마 생각한다고 다른 거 포기해가면서 선물 사모은 내 자신이 초라하고 마음이 진찌 아파
일단
남은 선물들은 (과지 딱 두박스 남아있어. 그걸 여러명한테 소분해서 나눠줘야 해..) 나도 꼭 쓸데 있고 지인 줘야해서 그 할머니 것 더 드리는 건 안 된다고 솔직히 이 상황에 더 갖다드리는 게 푼수라고 딱 잘라 거절했거든
그러고 나서 저녁 혼자 차려먹는 것도 이 눈치 저 눈치 주는데 진짜 오늘까지 속상한 게 안 잊혀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