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덬이고 아직 돈은 많이 못 버는 상황임.
그냥 이번에 어쩌다 보니 아버지께 새해 선물을 좀 드려야겠다... 싶은 상황이 됐는데, 성향이 정말 그린 듯한 공대 어른 그 자체셔서 선물도 실용성 만땅으로 골랐어.
좀 길게 풀어쓰면 기념일에 선물을 산다 -> 됐다. 어차피 왔다갔다 주고받는 거 부담스럽다.
선물 받고 싶으신 것도 없으시냐 -> 나보다 돈 없는 자식한테 선물 받는 부모 되고 싶지 않다. 선물이라는 것도 뭐 별로 실용적이지도 않고.. 그럴 바에는 내가 내 취향 맞는 걸로 사서 쓰지. (진짜로 이렇게 말씀하심)
약간 이런 느낌임.
그래서 지금껏 생신 선물도 내가 케이크 좀 좋은 거 사가면 가족끼리 다 같이 나눠 먹는 식으로 하고 그랬어. 케이크가 선물이라고.
아니면 구멍 나고 해진 아버지 양말 보고 내가 걍 품질 좋은 양말 몇 다발? 사서 뭐 어버이날 이런 때에 배달시키거나...
한 마디로 가격대 봤을 때 자식에게 부담이 없고 + 실용성도 있고 + 아버지 본인이 받을 만한 이유도 있어야 받으시는 거.
근데 이번에 상황이 좀... 아 이건 챙겨야겠다 싶은 시기야. 그리고 나도 그러고 싶고.
그래서 뭘 드리면 그나마 받으시려나 보니까 런닝? 난닝구? 가 다 늘어져 있더라고. (빨래 개면서 앎...;;)
혹시 남성 속옷 중에
- 소재 시원하고 (땀 많고 더위 잘 타심)
- 가격대 괜찮은 (돈 많이 쓸 이유 없다고 SPA 브랜드, 마트 애용하심)
런닝 아는 덬 추천해 줄 수 있을까??
이거 쓰고 바로 자러 갈 거라 답댓은 바로 못 달 거 같지만 미리 고맙다는 인사 전할게! 연초인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