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사온 자취덬임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자는데 아랫집 소음이 들릴 때가 있음여자 한명이 강아지랑 사는 것 같은게 맨날 강아지 짓는 소리랑 여자가 씁 안돼! 안된다고 했지! 이런 소리가 들림
사람 목소리는 여자밖에 안 들리긴 함
밤에 락앤롤 쿵치파치 노래 개크게 틀어놓는데 내 방보단 화장실에서 더 크게 들리기 때문에 첨에 빡쳤다가 이젠 익숙해짐
근데 하루는 남자랑 ㅅㅅ하는 소리가 들림 거짓말 안 치고 그걸 일주일 내내 하더라 주말에는 하다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하고를 반복함 막 롤러코스터임 또 하루는 내가 자는 11시까지도 조용하길래 드뎌 안 하는구나 하고 잤는데 새벽 2시에 ㅅㅅ소리에 깸;; 내가 잠귀가 밝긴 한데 그래도 이사와서 한번도 깬 적은 없었음 근데 이번에 깸
더 혐오스러운 건 절정에 다다를 때 여자 신음이 특히 큰데 그때 강아지도 겁나 짖음 강아지 불쌍해ㅠ
진심 월월과 항항의 향연임 그러다 남자 신음소리 들릴 때 진짜 토 나올것 같고 비위가 안 좋아짐
관리소에 민원 넣어봤는데 그냥 단체공지로 층간소음 주의해달라 수준이라 도움이 안됨
그 이후로 한달은 ㅈㅇ를 못했음 역겨워서
지금은 다시 함^^
이때 일로 나는 결심을 함
연기연습에 돌입하기로 (연기 1도 모르는 직장인덬입네다)
다행히 이 결심 이후로 딱히 들어본 적이 없음
왜냐하면 남자 목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면 나는 연기자가 되기 때문
목소리 풀기부터 시작함 아- 아- 아- 높낮이 바꿔가며 30번 정도 하고 도레미파솔라시도 20번 하고
낮고 굵은 목소리가 잘 울리기 때문에 많이함
1인2역 연기하고 뮤지컬 가수 오페라가수 연기하고 외국배우 연기하고 토하는 연기하고 싸우는 연기하고 웃는 사이코패스 우는 사이코패스 웃다가 우는 사이코패스 연기함
중요한 점은 아랫집이랑 가깝게 앉아서 벽을 바라보며 하는 것임 벽 타고 내 목소리 들으라고
그래서 아직까진 저때 이후로 들은 적 없음
근데 내 목소리를 이 그지같은 일에 희생하기엔 목소리도 마음도 넘 아픔
지금도 연기하다 현타와서 글쓰는 거 안비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참고로 집 구조가 특이해서 옆집 소음은 전혀 안 들리고 나는 꼭대기층이라 아랫층만 들림 그래서 내가 내는 소음도 아랫층에서만 들리니 다른 이웃 걱정ㄴㄴ 아랫집이랑 대면하면서까지 얼굴 붉히긴 싫고 쿵쿵 걷거나 뛰는건 내가 힘들어서 못해 체력그지ㅠ 유튜브 영상 추천도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