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가
“아기 ㄴㅅㅂ 석션팁 살건데 난 1개만 살 생각이었는데
3개 이상 사면 뭐 주고 뭐 준대. 뭐가 나을까?
그리고 어른 것도 살지 고민이야” 라고 하니까
“글쎄?” 이러고 마는거야.
이전에 이미 좀 내가 남편한테 심사도 뒤틀려 있어서인지
글쎄 소리 듣자마자 확 짜증나는거.
그동안 대부분 많은 일에서 자주 저래왔던 것 같아서.
남편 : 흠. 글쎄?
나 : 아니, 글쎄말고 뭐가 나을지 잘 생각해봐줘~~
남편 : 왜 너도 지금 고민하잖아. 나도 마찬가지로 고민이 되고 어려우니 못 고르는거지.
본인은 상세하게 비교를 해본다거나 검색을 해본다거나 하는 아무 고심도 고민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내가 왜 고민하는 건지 묻지도 않고,
하물며 그냥 1개 사 3개 사 대충 골라주는 것도 없이
저 글쎄? 한 마디로 본인은 답을 마친거야.
그럼 결국 남은 고민과 결정은 온전히 다시 내 몫이잖아.
특히 이번 건 저게 일생일대의 결정 아닌 거 나도 안다?
글쎄 라고 말해도, 그래서 몇개를 사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질문인 것도 안다?
근데 사안의 경중을 떠나 매번 저러는 것 같아서 너무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