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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언어는 역시 현지가서 배워야한다를 깨달은 해외여행 생초보의 짱뿌듯한 후기 (별거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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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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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그냥 태어나서 첫 해외여행으로교토 3박 오사카 3박으로 총 6박 7일 여행다녀왔는데 저 생각이 들었어...


물론 학원다니고 자격증 따는 사람들만큼은 당연히 안되지만

진짜 짧은 시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냐면


1일차

- 간사이 공항 도착. 하루카 타려는데 일본인 역사 직원들한테 "익스큐즈미"하면 다 거절 느낌으로 손바닥 촥. 펼치고 가던길 감... (다행히 인포메이션 가서 영어쓰니까 목에 건 통역기로 막 소통해줌)

- 여기서 뭔가 '여기는 일본어를 써야하는구나(당연함. 일본임.) 나 진짜 클났다'하고 얼어버림.... 뭔갈 물어보려면 2번은 거절당하고 나서야 친절한 직원을 만나는 느낌...??

- 하루카 어찌저찌 티켓 끊고 친절한 직원 만나서 내 자리 찾아 앉았는데 이미 진이 빠짐... 그렇게 교토역으로 갔더니 교토역도 나가는 게이트를 못찾겠는겨

- 이때 인포메이션 창구를 가야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디저트 가판대 사장님에게 길을 물었고... 갑자기 펑펑우는 외국인이 됐음... 일본인 사장님 진짜 친절했는데... 일본어로 막 설명하다가 일본어를 못한다하니까 일본어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시는거얔ㅋ큐ㅠㅠㅜ이때 갑자기 '나 진짜 외국인이구나....!!'하고 멘탈 갈려서 파파고를 켰고...

"스미마셍ㅠㅠㅠ니혼고 데끼마셍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눈물을 흘려버림ㅋㅋㅋ큐ㅠㅠㅠ 진짜 비행기 내려서 교토역 오기까지 당한 수많은 거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그냥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멘탈 찾고 인포가서 물어보면서 겨우 교토역 나와서 호텔 감ㅠㅠ


2일차

아직 일본어 개못하는 상태

근데 이제 적어도 '영어말고 일본어'라는 생각은 들어서 뭐 물어보기 전에 파파고로 내가 해야할 말을 검색해보게 됨

그 결과 이날쯤 '히토리 데스', '나마비루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 '스미마셍, ~~~와 도꼬데스까?', '고레와 이꾸라데스까?'정도는 하는 여행객이 됐어!!! (대신 대답은 잘 못알아들어서 가끔 '스미마셍, 니혼고 데끼마셍...(파파고 음성인식 주섬주섬...)'이거는 좀 했고 다들 그래도 흔쾌히 "아아! 오케이!"하면서 말해줌.


이날 일본어에 존나 자신이 생겨버렸고... 편의점 갔다가 '담아드릴까요?'를 데워준다는건줄 알고 '다이죠부데스!!'해서 맥주 4캔, 과자 2개, 삼각김밥 2개, 샌드위치 1개 (그외 등등...)를 가방과 주머니에 쑤셔넣고 오게 됐어... 삼김은 데워주냐고 안물어보는구나...?


3일차

이제 일본어가 어느정도 들림... 아니, 들리는건 아니고 뉘앙스가 보임...

내가 뭘 물었을때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대답하면 그게 긍정의 뜻인지 부정의 뜻인지정도는 알게 됐고, 돈키호테 가서 계산하다가 나한테 일본어로 뭐라뭐라했을때 그게 "택스프리는 5만원 이상부터인데 더 안사시나요?"라는 뜻인거까지 뉘앙스로 알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택스프리, ~~망엥?만 알아듣고 아! 더 사라구!! 와카리마시타!! 하는 외국인이 된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외국인이 쓸법한 여행회화가 어디예요, 얼마예요, 한명이요 정도니까 이제 짧은 대화는 일본어 소통이 되어서


<찾는 물건 묻는 법>

스미마셍, 우롱티 아리마스까?

@@*~@^ (이때 그냥 안타까운 표정이면 없다, 날 데려가면 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길 묻는 법>

스미마셍, 콘비니와 도꼬데스까? (왼쪽 가리키며) 히도리??????

(**히도리???하는 이유 : 그때 배운 방향단어가 이거뿐이고, 내가 할줄아는 건 듣고 긍정부정 판단하는 거라 이방법이 젤 편했음...)


@~*^_@* (끄덕끄덕하면서 말하면 일단 왼쪽으로 가면 됨/분주하게 말이 길어지면 일단 왼쪽은 아님. 듣다보면 손짓발짓으로 알려줌. 첨부터 히도리??? 안하면 손짓발짓 안하구 일본어로만 설명해줌ㅠ)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주문법>

고레 고레 고레 오네가이시마스~

나마비루 오네가이시마스~


젤 쉬움~


4일차 ~ 7일차

이날부터 오사카로 갔는데 오사카에서는 교토에 비해 영어 소통이 매우 잘됐음... 유니버설 스튜디오, 도톤보리, 백화점 모두....

그래서 1~3일차때 익힌 개초보 여행회화 적절히 쓰면서 일본에 매우 적응함




쓴거 외에 '오스스메 오네가이시마스(추천 부탁드려요)', '(장소)~~와 난지마데데스까? (교토는 닫는 시간이 빨라서 꼭 마감시간 묻고 다님) 이런것도 어디서 주워들으면 바로 써보는 등 언어 진짜 삽시간에 배워온 너낌... 그리고 한국와서 애니보는데 '이마'는 지금, 콘비니는 편의점 등등 아는 단어나 문장 틀이 많아졌어

생짜로 현지가서 몇문장 배우고 늘어온게 신기해서 요즘 일본어 공부 시작한다구 히라가나도 외우는중...ㅎㅎ

당분간 여행은 없겠지만 외국가서 외국어 쓰는 경험 참 신기했다!

해외여행 뉴비 긴글 읽어줘서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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