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한국에서 못살겠다고 노래해서 대학을 영어권 국가로 갔어.
참고로 여유있는 집 아니고, 부모님 진짜 무리해서 보내주심.
난 사립대는 꿈도 못꾸고, 대학내내 알바해서 용돈 충당함.
(이 부분 엄마가 너무 미안해하셔서 이제 괜찮아. )
언니는 대학 졸업 후 계속 해외에서 살고 싶어했는데 영주권을 못 얻었어.
영주권 지원해주겠다는 회사가 있어도 조건이 별로다 뭐다 하면서 안 가다가 결국 파트타임잡 위주로 일하고 귀국했어.
그런데 한국에 와서 밖에 안나가고 계속 집에만 있어.
아빠 퇴직하시고 이제는 부모님이 언니를 지원해주실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언니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집에만 있음.
언니도 나름 능력 있는 사람이고, 영어도 잘할 것 같은데 취직이 안 되서 그러는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음.
부모님께서는 언니가 직장을 타지에 얻을 경우 집 보증금이나 계약금 지원해주시겠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그냥 집에 있음.
내 생각엔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럽고 힘든 거 같아.
하지만 부모님은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얼마 전 암수술도 하셔서(다행히 초기) 난 언니가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뭔가 지금과는 달라졌으면 하거든.
언니는 나쁜 사람은 아님. 부모님 입원하셨을 때도 세심하게 케어하고 아직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는 다정한 사람이야.
근데 집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니 부모님이 슬슬 불안해하시는데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외국에서 살다 돌아온 덬들 직장 얻을때까지 많이 힘들었어?
언니가 한국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