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덬인데도 이런 걸로 고민하는게 참 어리다
나이 먹은것과 별개로 부모님의 이혼은 참 어렵네
두분 다 나를 사랑하지만 서로는 사이가 좋다 안좋았다 하는
화목하지는 못한 집이었어
아버지는 잊을만하면 크게 돈 사고를 쳤고 그걸 본인 수입으로 수습했지만 그사이에 생활비 등등은 다 어머니가 부담하셨지
엄마는 그래서 항상 아빠가 엄마한테 잘해야한다는 입장이고
아빠는 지나간 일을 더이상 말하지 말라고 하셔
그래서인지 두분 사이 가장 큰 갈등소재는 돈이야
이번에도 돈 얘기하시다가 크게 싸우고 이혼얘기가 오고 가는데
다 큰 어른이지만 이런 얘기는 어렵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내가 정상적이고 화목한 집안을 못 꾸릴 것 같다는 두려움도 생겨
이제 나도 중재하는데 지쳐서 무시하려고 하니까
아빠가 굳이 나를 불러서 두분 싸운 카톡을 보여주네
두분 싸울까봐 아직 독립도 안했는데 그냥 내년에는 독립도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