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고양이 입양하면서 초등학생 아이에게 오히려 배운 후기
3,523 47
2024.12.24 12:11
3,523 47

 초4되는 외동아들 키우는데, 그 동안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이제 제대로 정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거든 얘가 한번도 혼자 하루 종일 있어본적이 없는데 겁도많고 외로우면 어떡하지 걱정이었어 근데 얘가 어릴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해서 키우자고 졸랐던 터라, 그래 동생삼아 데려오자 결심하고 가족들 다 알레르기 검사까지 하고 검색하기 시작했음 애가 꼭 길고양이로 데려오자고 했는데, 공원 산책갈때마다 혹시 기적처럼 날 따라오는 고양이 없나했지만 당연히 없고 그럼 길고양이를 어디서 데려오는지 모르겠는거야. 네이버 카페 큰 곳은 가입도 까다롭고, 입양절차도 서약서에 가정방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친구가 다묘집사인데 그 집이 렉돌이랑 브숏키우는데 렉돌이 너무너무 얌전하고 순딩이라 오래전부터 내 로망이기도 했거든 막연하게 펫샵은 나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어서 그럼 캐터리 뭐 이런덴 괜찮나하고 아들한테 꼭 길고양이어야해? 하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얘가

 

 "엄마, 그런 애들은 우리 아니어도 데려갈 사람 많잖아 근데 길고양이는 우리가 데려오면 고양이도 좋고 우리도 좋으니까. 그리고 우리 고양이 되면 다 이뻐" 

 

 와..늘 애기라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더 생각이 깊을 수도 있구나 감탄함 그래서 카페가입하고 인스타 가입하고 여기저기 문의해서 결국 묘연만났다 수컷 고등어인데, 애기인데도 우리집 온 첫날부터 우리랑 같이자고, 한번도 상처날만큼 사람 깨물거나 할퀸적도 없고, 밤에 사람 깨우지도 않고 혼자 우다다하며 놀고 먹고 자고 싸고 다시 들어와서 머리맡에서 자고 화장실 잘가리고 건강하고 밥도 잘먹고 소파나 벽지나 가구 한 번 안 긁고 하악질 한번도 안 하는 천사가 왔어 덕분에 요즘 참 행복하다 

 

hjtoFy

 

 

 요즘 둘이 꽁냥꽁냥 장난 아님 학교갔다오면 냥냥 거리면서 꼬리 세우고 쪼르르 달려가고 그럼 얘는 가방 집어던지고 주저앉아서 쓰다듬고 고양이는 헤드번팅하고 뽀뽀 뽀뽀 이러면서 둘이 뽀뽀 쪽쪽하고 ㅎㅎ 어제는 내가 유튜브동영상으로 리트리버가 애기한테 덤비는 고양이 짖어서 쫓아내는거보면서, 야 역시 강아지 충성심 최고야하고 혼잣말하니까 벌떡 일어나서 잘 자고 있는 고양이한테 가서 쓰다듬으면서 꿀바른 목소리로 **야 엄마말 듣지마 우리 고양이가 최고야 착해 굿캣 굿캣 이래서 한참 웃었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37 01.03 32,7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17,5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89,7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00,7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18,9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665 그외 이유식 시작했는데 안먹어서 고민인 초기 7 06:21 179
179664 그외 아랫집 층간소음 고민상담 초기 (긴글주의) 5 00:54 495
179663 그외 욕먹기 좋은 어그로성 글소재 뭐있는지 궁금한 초기 18 00:44 666
179662 그외 대인관계가 큰 문제라는걸 20후반에 처음 깨달은 후기 16 01.04 1,221
179661 그외 언젠가부터 선택지가 너무 많은 인터넷 쇼핑이 버거운 중기 8 01.04 733
179660 그외 아버지 투병 중 치매 온 중기 2 01.04 854
179659 그외 직장인sbn들 주말에 혼자 뭐하면서 시간 보내는지 궁금한 중기 25 01.04 1,444
179658 그외 30개월 아기 이정도면 미디어 노출 많은 편인지 궁금한 후기! 14 01.04 973
179657 그외 시가에서 남편을 얘기할 때 호칭 어떻게하는지 궁금한 후기 45 01.04 2,049
179656 그외 명절에 양가 가는 순서에 대해 이게 맞는걸지 궁금한 후기 16 01.04 1,121
179655 그외 정수기 매립형으로 할지 기본형으로 할지 고민중인 초기ㅠㅠ 13 01.04 884
179654 그외 이민 생각을 안하는게 이상한가 하는 중기 39 01.04 1,956
179653 그외 25년도 다이어리 볼 때마다 기분 좋은 후기🍀 8 01.04 1,169
179652 그외 둘째를 낳아서 힘들거나 혹은 본인이 형제가 있어 서럽거나 불만인적 있어? 65 01.04 1,660
179651 그외 타통신사 유독 구독 다 잘 됐어? 5 01.04 605
179650 그외 내용 펑 중기 7 01.04 843
179649 그외 사극 드라마 추천해주시오 초기 18 01.04 526
179648 그외 건강에 좋은 습관 어디까지 하나 궁금한 후기 15 01.04 1,058
179647 그외 휴젠* 사용중인데 욕실이 계속 추운 후기 7 01.04 1,409
179646 그외 첫 독립 집 구하는데 어디가 좋을지 같이 고민해줄 사람 찾는 증기,,,, 36 01.04 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