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덬들이 있을까봐 쓰는 중기
항문에 농양이 생겨서
저번에 응급실 두번
입원 두번 / 수술한번
입원실에서 쌩으로 째기 한번
초기를 남겼던 덬이야.
중기를 쓰는이유는..... 또 재발했어ㅋㅋㅋㅋㅋㅋ
항생제를 약으로 복용하고 있었는데,
항생제 다 먹자마자 바로 아프더라.
외래가 잡혀있어서 3일정도는 소염진통제를 먹고
종합감기약을 먹으면서 몸살과 오한을 버티고 일을 했어.
(회사가 너무 바쁜 시즌이였음 ㅠㅠ)
이번에 외래가면 백퍼 재수술하겠다 싶은 느낌이 오더라고
왜냐면 주변에 단단하게 멍울같은게 만져지고
처음 수술하기 전보다 더 아팠기 때문이야.
그래도 나에겐 외래때까지 시간적 여유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젤네일도 미리 제거를 하고
입원 짐을 미리 싸두고
회사 급한 업무 처리를 끝내고
입원해서 일할 노트북에 데이터를 백업해놨어
그리고 외래 첫타임
"네.... 수술 다시 하시죠"
CT나 MRI는 찍지 않았어.
담당 교수가 위치가 어딘인지 알겠대
그래서 굳이 비싸게 찍지 말고, 수술방 가서 자기가 더 꼼꼼히 보겠다고 하더라
불안했지만 믿어야지 어케해 ㅋㅋㅋ
어디든 아프면 삶의 질이 떨어지겠지만.
항문도 너무 삶의 질이 떨어져
화장실 가는거, 앉는거, 걷는거 다 못하겠더라고.
항생제 맞으면 항상 농양이 수술방에서 안보일까봐
(첫수술때 그랬음)
꼭 맞아야 하냐고 했는데, 걱정말고 맞으라길래
입원 첫날은 항생제 맞으면서 일했어 ㅋㅋㅋㅋㅋㅋ
밤되니까 미열이 생기고 몸살 근육통이와서 밤에 해열진통제 주더라
근데 항생제 들어가면 안아팠거든?
이번에는 들어가도 항문이 너무 아픈거야.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농양이 커서 잘보이겠다 생각이 들더라
수술 당일은 아침에 관장하고 기다리는데
덬들아 관장약 들어가면, 반드시 화장실에서 대기해줘
10분 참으라 했는데 나 5분 겨우 참았다....와...효과 대박.
수술은 두번째라고 긴장은 되지만 무섭지는 않더라고
그리고 덬들아
병원에서 무통주사 필요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꼭 네!! 라고 대답해. 비급여가 중요한게 아니야
무통주사를 달아야 할만큼 아프다는 뜻이야.
전신 마취를 했고 , 마취 깨니까 미칠것 같은데
맨 처음 드는 생각이 "어라? 수술 잘된거 같은데" 였어ㅋㅋ
입원실 올라와서 끙끙거리고있는데
교수님 신나서 "농양 찾았어요!!!!!!!!!" 외치시더라 ㅋㅋㅋ
너무 깊은데 있었대, 그래도 이번엔 찾아서 다 제거했고
괄약근 살리고 나오느라 작은 관을 하나 연결했다고
일상에는 문제가 없으니 다음 외래 때 빼주겠다는거야.
그 관은 농양이 생기는 샛길 쪽에 연결해서
남은 농양들이 자연스럽게 흘러 빠질수있도록 하는 역활을 한대
퇴원은 바로 다음날 했어.
아프지만 더이상 병원에서 항생제 안맞아도 되고
농양을 째면 완치되는 병이라 집에서 좌욕해주면서 관리하는게 더 좋대
입원실에서는 씻는게 한계가 있으니까 ㅋㅋㅋㅋ
그렇게 몇일을 아프더니 주말까지 푹쉬니까 일상 생활 할 만해짐
근데 오늘 출근했거든?
몸도 출근을 아나봐 ㅋㅋㅋㅋㅋ그렇게 아파도 피가 비친적이 없었는데
회사 오니까 피가 비치네 ㅋㅋㅋㅋㅋㅋ
이럴수도 있다고 안내는 받아서 놀랍지는 않은데
멀쩡하다 회사오니까 피나오는게 너무 웃낌 ㅋㅋㅋㅋ
덬들아~
좌욕기 1만원대면 살수있거든?
요통에도 좋고, 여자한테는 더 좋대.
대변 보고 잘 씻고, 자기전 하루 한번 좌욕해주자.
특히 과민성 같은거 있어서 대변을 자주 보는 덬!!
꼭 해주자.
아니 나는 큰일을 하루에 5번은 보거든?
이게 정상이니????????
나 콘서트때마다 화장실 무서워서 쫄쫄 굶고 가 ㅠㅠ
내시경했지!!! 용종 염증 하나도 없이 깨끗하대!!!!
그러니 관리 잘해주자 ㅠㅠ
혹시 나랑 비슷한 덬들 유산균 뭐 먹어?ㅠㅠ
그리고 항문 농양 수술도 실비 된다!!
된다 안된다 말이 갈려서 쫄았는데.
2009년도 이후 가입 실비는 되나봐
나는 18년도에 늦게 가입한 편인데, 90%는 나왔어.
근데 종합보험에 가입된 수술비는 해당이 안된다고 전화오더라
내가 아직 항생제를 먹는 중이라 완치인지는 모르겠어.
끊으면 또 아플까봐... 트라우마가 남아있어ㅋㅋㅋㅋ
새해에 외래가니까 쫌 지켜보다 진짜 완치되면 말기 쓰러 올게 ㅋㅋㅋ
그때까지 소중한 덬들 아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