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농민 분들만 계실 땐 난폭하던 경찰이 사람들이 몰려오니 상대적으로 순해졌고 결국 뜻한 바를 이룬 이 과정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어.
장애인 전철 시위 역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 우선 나부터가 그들 편에서 짜증내는 직장 동료들에게 한번 더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렇게 연대하면 좋았을 텐데.
나부터가 동생을 상대하기 피곤하고 연대는 커녕 짐으로만 생각하는게 부끄러웠어.
그리고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도 될까 두려웠어.내 상황도 세상의 시선에 대해서도 희망은 늘 포기하고 살았으니까.동생은 늘 부끄러웠고 연대는 무거웠고 사실 귀찮았고.
그냥 이 글을 읽는 덬들이 나중에 장애인들의 그런 움직임에 연대의 목소리를 내주길, 그리고 전장연이 움직이는 방법과 시점도 모두에게 너무 힘들거나 지치지 않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