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TK딸딸늦둥아들집임 사는 곳은 수도권이지만 부모님이 TK이시고 친가 외가 전부 경북 영주봉화안동존 근방임
둘째는 나랑 2살 차이나고 셋째는 8살 차이 나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막내를 나랑 둘째가 업어 키우다시피 함 (강제는 아녔고 어쩌다보니, 살다보니 그렇게 됨)
나랑 둘째는 바라고 바라던 남동생이라 혼내지도 때리지도 않고 열심히 키웠어 본투비 착하고 물렁한 애라 누나들한테 대든 적도 없고 자주 아팠기에 활발한 성격도 못됨
그리고 부모님도 귀한 막내아들이라 예뻐라 했지만 대놓고 '아들'이라고 예뻐한 적은 없긴함 걍 아프고 느리고 막내고 이러니까 아픈 손가락처럼 부둥부둥 키움 (친가쪽이 전형적인 TK라 차별받은 적이 없지는 않지만...적어도 우리 가족 안에선 딱히 불만 없이 자랐어)
막내가 말버릇이 있는데 꼭 뭐가 있으면 허락을 받더라고..... 완전히 자기 몫이라고 덜어주는 음식 말고 커다란 냄비로 나눠 먹거나 치킨이라던가 그런 음식들 먹을 땐 '나 이거 먹어도 돼?' 꼭 이렇게 물어봄 나 이거 먹는다?도 아니고... 고기도 좋은 부위 있으면 꼭 다 권해본 다음에야 자기가 먹는다던가 마지막 남은 건 한 명 한 명 다 물어본다던가 이게 짧은 글로 쓰니까 그냥 배려심이 좋고 착하게 보이겠지만 사실 나는 좀 속상함 ㅜ 다들 알아서 맛난 거 집어먹고 자기 몫 잘 챙기는데 먹고 싶으면 덥석 먹으면 될걸 꼭 그렇게 물어보는게 뭐가 마음에 걸려서 그러는지 싶기도 하고 밖에서 친구들한테까진 안 그러나 걱정되기도 하고 음식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볼 때나 하다못해 내가 본인 옷 입고 내 방에 걸어둬도 누나 나 이거 입어도 돼?이럼ㅠ 혹시나 밖에서도 이렇게 남들 다 배려하다가 본인은 하고 싶은거 못 하고 못 먹을까봐 좀 걱정되기도 하는데.... 내가 너무 과하게 감싸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