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직장인인데 일주일에 두 세번 보거든
걍 누가 더 보자고 할 거 없이 합의된 거고
원래 서너번 보다가 나름 줄은 거
평일엔 보통 밥(5:5비율로 배달) -> 남친 집에서 거의 누워서 뒹굴거리다 집 루틴이고 가끔은
밥 -> 백화점 구경 -> 남친 집
근데 주로 걍 밥 -> 집이야
주말에도 솔직히 딱히 다르지 않음ㅋㅋㅋ뭐 밥을 맛집으로 일부러 찾아가거나 예쁜 카페 정도 가는 거 외에
가~끔 영화보는 정도?
근데 남친이 요즘 뭐 야근x 회사가 바쁜거x 걍 피곤해하는데 아무래도 피곤하니까 데이트할 때 은근히 집중 못하고
9시쯤 되면 피곤한 기색이 너무 역력해서 걍 집에 가라 소리가 절로 나옴
엊그제 저녁에 만나서 데이트하는데 밥먹고 바로 집가서 누워서 노는데도
노는 내내 텐션 떨어져있고 나는 맞춰준다고 옆에서 챙겨주고 예뻐해(?) 주는데도 반응이 크게 없으니까 나중엔 나도 지쳐서 걍 잠
그러고 나서 담날은 만나려고 한 날 아닌데 갑자기 저녁에 보자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어제 자기가 너무 못해준 거 같아서 피곤한데도 왔다고 함 오늘 데이트 답게 좀 놀자고 함
와서 나름 노력하고 분위기 띄워줄라고 하고..이러길래 슬슬 마음풀고 내가 밥사고
구경이나 하자그래서 백화점 갔는데 또 8~9시부터 조올라 피곤해 함
원래대로라면 남친네 가는 게 루틴인데 개 피곤해 보여서 또 그 전날짝 날까봐
걍 솔직하게 말하고 피곤하면 가도 된다니까 그럼 집에 데려다 주고 가겠대서 글케 서로 헤어짐
아니 평일에 보는 거 피곤하지 피곤한데
뭐 대단한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불편한 사이라 누워있어도 불편할 그런 것도 아니고 솔직히 진짜 별거없다 생각하지만 피곤하게 만들기 싫어서 그러려니 해왔는데 그런데도 평소에 은은하게 피곤함 많아 보였던 게 쌓여서 이상하게 마음이 팍식어버림
풀어주겠다고 데이트답게 좀 놀자고 하러 왔으면 끝까지 어케 해보던가
아님 오지말고 다른 방법을 택하던가.....나도 남친이 노력한 거 아는데 답답함
나이차 때문도 있나 나는 30극 초반, 남친은 30 후반이긴 함 이게 차이가 큰가..?
그렇다고 평일에 만나지 말자고 하면 찝찝해 해 걍 밥이라도 먹을 겸 만나고 싶어함
그럼 난 그것때문에 그 날 저녁시간을 아무래도 다 날리게 되는 건데ㅋㅋ다른 약속도 못잡잖아 웬만하면
또 그렇게 잠깐 보는거라도 평소 출근할때보다 신경써서 나가야 하고 등등 신경쓸 게 많은데
너무 남친 패턴에만 맞춰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내가 존나 이상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