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집회 생각하고 오후 2시쯤 출발했는데
차 막히는 게 심상치가 않아서 주차장 자리 없을까봐 노심초사했음.
역시나 만차라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가다가 버스 사이에 겨우 차 세움.
3시 반쯤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사람이 지난 주보다 두 배는 많았던 듯.
지난 주는 KBS 근처에서 국회 앞 도로로 진입했는데
오늘은 전경련 뒤쪽에서 여의도 공원 거쳐서 국회 앞으로 들어옴.
위의 여의도 공원 사진에는 사람 많지 않아 보이게 나왔는데 전혀 아니올시다.
지난 주에 비해 무료나눔 푸드트럭 같은 게 더 많아져서 1차 뭉클.
얼추 자리 잡으니 4시 박찬대 의원 탄핵안 발의 연설 시작했는데 딕션 좋고 울림 좋고.
응원봉 지난 주보다 더 많아졌음. 박규봉 세 번 봤다. 권력이 느껴졌음.
나도 오랜 전에 산 응원봉 들고 갔는데 자꾸 빛이 꺼지는 거임!
그냥 계속 꺼지면 버튼 누르고 꺼지면 버튼 누르고 하면서 흔들었음.
나중에 같은 봉 드신 분 어렵게 찾아 여쭤보니 건전지가...(말잇못) 좀 쪽팔렸음.
양말 두 겹은 불편해서 안에 스타킹 신고 두꺼운 양말 신었더니 훨씬 따수움.
귀 덮는 모자가 열 손실 방지에는 와따임. 털 달린 거 추천.
나이가 들긴 들었는지 임을 위한 행진곡 따라 부르다 2차 울컥함.
근데 금방 신, 구 아파트 리믹스랑 토요일밤에 나와서 덩실덩실함.
5시 반쯤? 가결 발표되고 3차 울컥했는데 이땐 좀 진짜 울고 싶었음, 너무 아름다워서.
6시~6시 반쯤 여의도 공원에서 풍물놀이 하는데 다들 신명나있어서 너무 좋았음. 아리랑 떼창 잊지모태.
7시 반 넘어서 집에 왔는데 자꾸 뭐만 보면 울컥울컥함...
아. 오는 길에 외신은 뭐라 하나 궁금해서 BBC 라이브 들으면서 왔는데
걔넨 이번 비상 계엄을 '윤석열의 실패가 예정된 도박'이라고 표현하더라.
앵커가 리포터한테 한국은 원래 젊은 층의 정치적 견해가 통합되어 있는(unified) 편이냐(=그래서 이렇게 시위 효과가 좋냐는 의미인 듯?) 물었는데
리포터가 정색하면서 원래는 페미니즘, 젠더 이슈 등으로 매우 분열되어(devided)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뭉쳤다고 답해서 국뽕 좀 차올랐음.
아침 먹고 암 것도 못 먹어서 집 오자마자 돈까스에 국수까지 2인분 해치움.
뉴스 디벼보다가 계속 눈물 참는 여자 되길래 후기 쓰면서 진정하고 있음.
윤석열 탄핵(헌재 째려보기),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해체!!!
우리 국민들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