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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제왕절개 출산 후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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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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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리원에 있고 모레 퇴소를 앞두고 있음

 

1. 제왕절개 이유

아기 포지션과 내 컨디션 모두 자연분만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 샤머니즘을 통한 택일을 원함

- 자연분만 하다가 안돼서 제왕절개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싶음

  ㄴ 노산이기 떄문에 이러한 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함

의 이유로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되었음.

하지만, 만약 선택한 제왕절개일보다 일찍 진통이 와서 응급분만 해야한다면 택일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떄는 자연분만을 해보고자 생각했었음.

제왕절개일까지 아기는 내 뱃속에서 건강히 있어주어서 제왕절개 하게 되었음.

 

2. 제왕절개 마취 종류

제왕절개 마취 종류는 하반신마취와 수면마취가 있음

- 하반신마취

  ㄴ 의식이 깨어있으며, 아기가 꺼내진 후 바로 첫인사할 수 있다는 특장점

  ㄴ 단점으로는 출산 후 6시간동안 머리를 들 수 없음

  ㄴ 마취가 깼을 때 서서히 할부 느낌으로 고통이 찾아옴

- 수면마취

  ㄴ 의식이 꺠어있지 않으므로, 아기가 꺼내진 후 바로 볼 수 없음

  ㄴ 잠에서 깼을때 일시불 느낌으로 극심한 고통이 찾아옴

마취 종류는 이렇게 2가지인데, 하반신 마취를 택했음

 

3. 하반신마취 느낌

내가 기대한건 마취 후 통증 없이 뭔가 느낌만 있는것이었는데,

실제로는 다리가 굉장히 저린 느낌이어서 이 느낌이 너무 불쾌했음.

특별 이벤트로는 아기가 꺼내진 후 갑자기 숨이 잘 안쉬어지는 이슈가 있었는데,

그때 배가 이미 갈라진 상태라 배에 힘이 안들어가서 제 목소리를 내는게 불가능해서

나는 큰소리를 숨이 잘 안쉬어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정말 속삭이듯이 숨.... 숨....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함 ㅠㅠ

그 때에 하필 마취의사가 내 바로 위에 머물지 않고 다른걸 하느랴 한참동안 내 말을 듣지 못하다가 내가 고개를 위로 들면서 말하는걸 발견했고,

애기 꺼내면서 배를 누를떄 마취가 위쪽으로 좀 올라온것 같다며 조치를 취해주셨음.

진짜 순간적으로 죽는줄 알았네 ㅠㅠ

 

4. 수술 후 회복 느낌

수술 후에 아기는 아기대로 신생아실로 옮겨지고,

나는 회복실? 같은곳에 침대 쨰로 옮겨져서 잠시 방치(?) 되어있는데,

진짜 너무 추워서 나도 모르게 온몸을 오들오들 떨었음.

다리도 저리고.. 몸도 춥고... 기분도 이상하고 심리적으로 좀 몰렸던것 같아.

 

5. 회복 후 가족과의 짧은 만남

내가 있던 병원은 산모와 보호자1인 외 아기와의 면회 자체가 금지되어 있어서, 다른 가족들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 한 3분정도? 잠깐만 볼 수 있는 규칙이 있음.

태어난 시각에 맞춰 시어머니, 친정엄마, 시누이 가 대기타고 있었고 아기를 본 후 나도 보고가려고 기다리고 계셨어.

내가 나오자마자 친정엄마가 고생했다며 울먹였고 다른 분들도 큰일했다며 고생했다는 말씀 해주셨음.

나는 계속 죽을것 같다.. 너무 아프다.. 이 소리만 했던것 같아 이떄.

 

6. 입원실

따스한 입원실에 와서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 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니 몸의 통증도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었던것 같아.

남편이 단순히 물리적인 보호자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되었어.

미리 주문해둔대로 무통주사, 페인버스터 둘다 꽂혀있었고 통증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지만 견딜만한 통증이었음.

모유수유를 위한 첫 각인을 위해 아기에게 바로 젖을 물리고 싶었지만, 내가 옆으로 몸을 아예 뉘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통증떄문에) 머리도 아예 들 수 없었기 떄문에 아쉽게도 우선 분유수유 하게 되었음 ㅠㅠ

 

7. 입원 중 회복운동

입원 중 통증이 있어도 걷기운동을 자주 해주어야 회복이 빨리된다는 말이 많았기 떄문에 누워있는 내내 발을 좀 많이 움직여주려고 노력했음

2~3일간은 소변줄이 꽂혀있었기 떄문에 아예 일어날 수 없었고, 하반신은 그동안 자연의 상태로 있었음 ㅠㅠㅋㅋ

중간중간 디펜드 매트 갈아주는 정도만 할 수 있었어.

나는 소변 색깔이 너무 진하게 나오고 소변양도 잘 안나와서 소변줄을 약간 늦게 뺀 편이라, 회복운동도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할 수 있었음.

회복운동은 하루에 2~3번정도 남편 부축받아서 병동 한두바퀴 도는 정도로만 했음.

다른 병원은 신생아실에 산모가 직접 찾아가야해서 아기 보러 어떻게든 고통 참고 걷게 된다는데 내가 있던 병원은 산모나 보호자 중 아무나 신생아실 가서 아기 원하는 시간에 데려오는 식이었기 떄문에 고통을 참고 아기를 보러가야하는 이슈는 없었음.

누워있을떄는 고통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일어날 때 마다 골반 위쪽 살갗이 타들어가는것같은 미친고통이 찾아와서 나중에는 일어서기 전에 무통주사 버튼 무조건 누르고 일어나게 됨.

그래도 수술 후 3일정도 됐을떄는 오? 이제 좀 괜찮아지는데? 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떄쯤 페인버스터가 빠짐.

그동안은 페인버스터 빨이었는지 그 이후 고통이 심해졌지만 그래도 점점 괜찮아지긴 함.

 

7. 입원 중 모유수유

아기의 면역력 도움에 모유만한것이 없다고 봤기 떄문에 최대한 모유수유를 하고자 했으나...

나는 함몰유두, 편평유두 라는 아주 큰 단점이 있었음...

그래서 유두보호기도 써보고, 유두흡인기도 써봤으나

유두보호기는 아기가 싫어하는 것 같았고

유두흡인기는 딱 그때만 튀어나오고 아기가 물면 유두가 다시 가슴 속에 숨어버렸기 떄문에 아기 입장에서는 잘 빨 수가 없었음..

그리고 이러한 특징떄문에 흔히들 말하는 잘못된 모유수유 습관으로 인해 유두가 아작나버리는 자세로 수유해서 아기에게 젖 물릴떄마다 유두가 작살나는 경험을 했음........

이러한 이유로 아기에게 직수는 힘들었지만, 초유를 꼭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자다가도 깨서 유축을 꼬박꼬박 해서 전달해주었음.

 

8. 조리원 중 모유수유 시도

조리원에 왔을떄쯤은 배 통증은 많이 경감돼서 출산 전처럼 파워워킹은 못해도 천천히 잘 걸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됐음.

조리원에 와서도 직수를 최대한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시도했는데,

아기가 내 젖을 조금 빨다가 아무것도 안나오니까 으앙 하고 울어버리고를 반복함.

이러다가 굶겠다 싶어서 미리 준비해둔 젖병을 주면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현타가 와버림.

내 노력으로 안되는 부분이고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이 상황이 너무 현타오고 싫었고 몇일간은 아침점심저녁 내내 이유없이 눈물이 계속 흐르는 지경에 이르름

이게 산후우울증인가 싶었고, 남편에게 이러한 이유로 모유수유는 더이상 안하고 단유를 해야겠다고 공유함.

유축을 해서 먹이는건 어떻냐고 했지만, 유축을 하게되면 유축도 하고,,, 젖병으로도 아기에게 먹이고,,, 일을 2번하는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떄문에 그건 체력적으로도 몰리고 나중엔 정신적으로 반드시 몰릴것 같아서 직수가 아니면 아예 안하겠다고 함.

나는 산후우울증이 아기 케어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걸리는줄 알았지 이런걸로도 걸리는건줄은 상상도 못함.

어제도 퇴소 앞두고 퇴실교육 받으면서 모유수유 관련 교육 듣는데 눈물 나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단유를 위해 유축 텀을 늘리고 유축 양도 서서히 줄여가는중.

미리 결제해둔 마사지 받고 붓기가 많이 사라졌고 체중도 어느정도 빠졌고, 이제 배 통증은 거의 없음. 

 

9. 추가 통증

임신 중에도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허리 하나도 안아프고 썡쌩했는데 출산 후에 손목 개작살 나버려서 조리원 있는 동안에 한의원 들락날락함.

그리고 수술 도중 숨이 안쉬어지는 이슈 떄문이었는지... 자다가 아파서 깰 정도로 등근육이 너무 아파져버림.

손목은 한의원 몇 번 가니까 이제 통증은 없고,

등은 아직 약간 아프지만 그래도 서서히 회복되는중.

한의원 최고다. 출산 후 통증은 한의원 가세용..

 

영유아와 어린이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인데,

나도 도치맘인지 우리 애기는 너무 이쁘다.

병원에서부터 지금까지 분유 두번이나 바꾸게 되었는데, 그게 아기 입장에서는 이사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

20일도 안돼서 이사 두번이나 하는데 아무 탈 없이 잘 따라와주는 기특한 우리 애기 사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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