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주변에 무례한 사람들을 겪고 일종의 깨달음을 얻은 후기
584 2
2024.12.13 16:52
584 2

상대방이 예의 없는 말들을 툭툭 던지고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나는 보통 그 자리에서는 단호하게 화를 잘 못냈어

 

무슨 말이야? 까지는 하는데 상대방이 이러이러하다 보통 변명을 하면 그 순간 아 그렇구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었어 어떻게서든 그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려는 게 더 컸어

 

이유는 대부분

괜히 말싸움을 만들고 싶지않아서

분위기 싸해질까봐

그사람과의 인간관계가 걱정되서 (또 볼수도 있는 사이인데 좋게 넘어가자.. 이런 느낌)

당황해서 뭐라 말이 안나옴

 

이랬었어

 

그러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아 그때 그사람 되게 별로였네 나한테 일부러 기분나쁘려고 한건가? 아 그때 그렇게 말할걸 하 후회돼 왜 나한테 그렇게 말했지? 이러면서 화가 슬금슬금 치밀어오르다가 분노를 하게돼 또 계속 곱씹음 내가 적절하게 반박할수 있었는데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또 화가 나고 그때부터 악순환이 시작되는거지

 

결국 내 감정이 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까지 되더라. 그리고 곰곰히 나를 분석해봤는데 나는 상대방이 나한테 무례하게 대했다는 것도 화가 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만큼 반격하지 못한거 같을때 나에대해서 후회와 화가 나는게 더 심했어 그때부터 계속 곱씹고 내 기분만 나빠지는 거지

 

그래서 앞으로 나한테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나름의 매뉴얼을 만들었어

 

우선, 무슨 말인지 물어보기

방금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떤 뜻으로 말한거야? 왜 그렇게 말해요? 등

일단 물어봄으로써 상대방에게 본인발언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걸 알게함

 

그리고,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걸 알려주기

그거 되게 기분나쁜 말이였어. 방금은 좀 선넘었네 등

내가 지금 너가 한 말/행동 등 때문에 기분이 나빴고 싫었다 라는걸 알려주기 내 감정을 상대에게 인지시켜줘

 

마지막으로는, 그런 무례한 말 다신 하지마 라고 일러주기

너 지금 예의없었어 다음부턴 그런식으로 하지마 등

무례한 행동이고 기분나빴으니 그 행동 다신 반복하지마 라고 경고하기

 

이렇게 3가지야! 사실 과거에도 1,2번은 정말 너무 화날때 해본적있는데 이렇게 순서로 나열하니 내 스스로 머릿속에 정리가 잘되는거 같아 그리고 2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단 내 감정이 상했다는걸 상대방에게 알려야해 일단 내 감정은 내가 지키는게 제일 중요해

 

근데 거기서 반응이 정상인이라면 아 내가 실수했네 미안해 일텐데 오히려 내가 왜-??? 이러면 그때는 아 얘는 인성이 덜 됐네 하고 입씨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편해

 

 

내 경험상 애매하게 친한 사람한테서 황당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종종 생기더라고 정말 친한친구는 툭 터놓고 말할수가 있는데 그런 지인과 친구 그 어느사이 중간에 있으면 이런 말하기 어려울수 있잖아

 

그리고 나는 나랑 안맞을거같다 라고 생각되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대화를 잘 안하는게 제일 베스트인거같더라구. 그냥 아무 리액션을 하지말고 같이 있을 자리를 피해. 사실 그냥 내 눈앞에서 안보이면 제일 좋아… 말 몇번 해보고 쎄하면 보통 그게 맞더라고 인생경험 사람경험 빅데이터가 젤 정확해

 

아무튼 내가 최근에 어떤 헤프닝때문에 한 몇주간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 그냥 잊고 싶은데 내 머리속에선 그게 안되는거야 자꾸 곱씹게되고 (이게 정말 안좋대. 안좋은 기억을 계속 생각하면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는거랑 같대) 그러다가 문뜩 내 안을 들여다보고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까 내 분노가 해결되지않아서 그랬던 거더라고.

 

한번 싹 훑어보니 이제는 오히려 이런저런 사람을 겪으니 경험도 얻고 다음부터는 내가 더 똑부러지게 단단하게 대처할수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어. 세상에 여러사람들이 있고 나랑 안맞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일정도 몇번일어나는게 당연하다~ 연말에 또 이렇게 인생교훈을 얻고가는구나 이렇게 ㅎㅎ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 덬들 있잖아. 그런 경우에는 드라이브에 구글 워드 키고 일기처럼 그냥 다~~~ 적어봐. 대신 상황일지처럼 말고 내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나는 지금 이래서 슬프고 화나고 어떤점이 나를 괴롭힌다 이걸 한번 생각나는 대로 다써봐 처음에는 힘들거야 왜냐면 내가 내 상처를 더 파고드는 거 같거든 그치만 그냥 머릿속에만 있었을때는 뭔가 내 눈앞에 안보이는 것들이 날 괴롭히는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다 쓰면 아 이게 다구나? 이렇게 느껴져 이것들이 날 어지럽게 했구나 그럼 내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는게 더 쉬워지고 차분해지더라고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지? 나 너무 빡쳐 -> 그니까 입으로 똥싸는 새끼라서 그래 인간이 덜됨

나 그때 그렇게 말할걸 왜 더 세게 말 못했지? -> 아니다 너 할만큼 잘 대처했다 그정도 했는데 못알아먹는거면 걔가 문제가 있다 그리고 말해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랑 더 얘기해봤자 너 에너지가 아까워 똥한테 너의 시간을 낭비하지말자

 

이렇게 자문자답 형식으로 막 내려가다 보면 내 머릿속의 분노회로가 이야기처럼 주르륵 써지면서 이해가 되더라고 왜 내가 계속 곱씹고 상처받는지

 

그리고 그냥 그 사람을 욕해도 좋아 어차피 나만 볼건데 그냥 시원하게 써내려가 그러면 아 그냥 미친사람이었네 휴 욕봤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

 

그리고 보통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나한테만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더라고. 자기 주변사람들한테 다 그렇게 말해서 이미 평판이 안좋은 사람들이 많더라. 최근에 나한테 예의없게 말한 사람이 있어서 친구한테 터놓고 말했는데 자기도 그렇게 느꼈다면서 이미 피하는 사람들 많다고 얘기해줘서 놀랐어 아마 주변사람들도 다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겠지

 

아무튼 요즘 내가 알게된 나의 감정챙김 마음챙김에 대해서 그냥 막 길게 써봤어 나중에라도 내가 또 힘든일 생기면 이글보고 다시 상기시키려고 ㅋㅋ 혹시라도 요즘 힘든일있어서 곱씹는덬있으면 이글보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지면 좋겠다! 무례한 사람한테 딱 집어서 말해주는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내가 내 스스로를 잘 다독여서 잘 회복할수 있게 해주는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생각정리 환기도 잘 시켜주고, 생각하면 행복감이 차오르는것들 적어보는것도 좋아. 우리 모두 평온한 하루하루 보내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661 12.11 33,5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63,8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04,5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65,2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6,0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332 그외 집의 대부분의 집안일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쓰는 후기 2 01:26 168
153331 그외 집회 말이야 한 번은 꼭 가보는 게 정말 좋은 경험 같음직한 후기 4 00:51 313
153330 그외 간호사로 일하면서 거친 기관들 후기 2 12.13 378
153329 그외 엄마 생신 케이크를 언제 자르는게 좋을지 고민중인 중기 18 12.13 313
153328 그외 제왕수술 가족말고 지인도 동의 가능한지 궁금한 후기 7 12.13 345
153327 그외 가족이 부정선거를 믿는 중...후기 38 12.13 1,079
153326 그외 패딩 안에 있는 털들은 재활용 불가능할까?? 고민해본 중기 3 12.13 189
153325 그외 고졸 히키코모리인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하고싶은 초기 8 12.13 569
153324 그외 당뇨인에게 좋은(?)간식 추천 부탁하는 초기 6 12.13 390
153323 그외 카드 발급 캐쉬백 이벤트가 4만원이나 차이나서 짜증나는 후기 ㅡㅡ 12.13 165
153322 그외 고양이 특대형 스크래쳐 후기 4 12.13 574
153321 그외 알레르기가 생긴거 같은데 뮌지 모르겠는 초기 1 12.13 102
153320 그외 구직이 무서운 중기 6 12.13 535
153319 그외 마음 따뜻한 덬 덕분에 커피마신후기! 8 12.13 771
153318 그외 결혼할 상대를 두고 사람들이 말이 많은게 신기한 초기 12 12.13 1,496
153317 그외 애견 동반으로 놀러갈 곳 있을까 추천받고싶은 중기 3 12.13 173
153316 그외 오늘 새벽부터 갑자기 천장에서 딱 딱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유를 모르겠는 초기 13 12.13 883
153315 그외 쌍수 후 붓기에 요즘 많이들 파는 붓기차같은거 효과본덬있나 궁금한초기 18 12.13 463
» 그외 주변에 무례한 사람들을 겪고 일종의 깨달음을 얻은 후기 2 12.13 584
153313 그외 신한 네이버체카 만기라 다른 카드 추천받는 중기 2 12.13 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