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먹고 20키로가 쪘어 45->65
식욕이 너무 당기고 불안하면 먹고 못자면 폭식하고
운동도 해봤지 근데 엄청 말랐다 찌니까 관절이 못버팀
사이즈가 두번 바뀌고 날 보는 사람들 눈빛이 달라지고 솔직히 정신건강 엉망진창인데 정신과의사는 살아만 있으면 된다 식이어서 내가 무슨 말을하건 쌩깠었음. 그러다 몸건강에 이상생기니 비만클리닉 소개해주더라
그렇게 비만클리닉이라는 곳 처음가봤거든
엄청 긴 설문지 키 몸무게 인바디재고 진료보는데
아침/점심/저녁/간식/야식/폭식 뭐먹는지 물어봄
설문지 적은거 간호사는 의사가 이거보고 얘기할거다 했는데 걍 나만 진지했고 의사는 안봤고
먹는거 먹어본 적 있는거 말하래서 얘기하는데
중간에 생각하느라 뜸들이면 먹는게 이거뿐이냐고
그럴리가 없을텐데.. ㅇㅇ나 ㅁㅁ나 ㅂㅂ는 안먹어요??
말하면 말할 때마다 눈 똥그래지면서 히엑 리액션
맙소사 무묭님.. 그걸 다 드신다구요?? 같은 거
살쪄본 적 한번도 없어보이는 사람이 히익거리는데
솔직하게 대답못한 게 반이야 꾸며서 말함..
일반사람이 봤을 때도 나 존나 돼지같겠구나
3주간 먹은거 적어오라는데 또 저런 반응일거같아
같은 병원이라 차트공유돼서 정신과의사도 비만클리닉 기록을 봤는데 어이구ㅎㅎ이걸 다 먹었다구?? 비웃음
한 일주일됐는데 너무 스트레스받아 이게맞나싶어
좀 더 나아지고 긍정적이고싶은데 나약해서/정신병걸려서/처먹어서/살쪄서/살못뺀거도 다 내탓같아 근데 다들 이런거 견디면서 다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