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는 예민의 끝이었고 모든 인간을 머저리 취급하는 인간 헤이러였음 원래도 약간 사람 같잖게 보는 못된 성향을 타고난 인간이었는데 서비스직에 종사하며 사람에게 너무 많이 데이다보니 그게 더 심해졌고 그런 내재된 분노로 인해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컴플레인을 자주 걸었음; 컴플레인 걸만한 일도 아닌데 걸었던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쌍욕을 했다거나 그랬던 것도 아니지만 나도 서비스직이다 보니 어떻게 컴플레인을 걸어야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서 그걸 좀 이용해먹었던 것 같아 근데 그거 이용해서 금전 보상을 받았거나 그랬던 적은 한번도 없고 피드백 전화 오면 늘 그냥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 하고 끝나긴 했어 믿어줘,,,,, (구질
암튼 그렇게 살다보니 언젠가부터 이게 뭐랄까 좀 스스로 벌을 주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달까,, 일단 컴플레인 걸고 나면 내 마음도 안좋고 찝찝한데다가 그냥 내 모든 정신이 부정적인 것에만 집중되어서 좋은 것들을 다 놓치는 것 같았어 그래서 이걸 느끼고부터는 칭찬 VOC를 열심히 쓰기 시작했음 사소한거더라도 이 공무원 분이 이렇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라고 시청 홈페이지에 글도 쓰고 이 승무원이 너무 친절했다 라고 항공사 홈페이지에도 글 쓰고 호텔 투숙하면 친절한 직원에 대한 칭찬레터를 꼭 남기고 그렇게
그리고 이렇게 살아보니까 세상이 진짜 달라보여 좋은 점이 더 많이 보이고 크게 보이고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눈에 들어오고 나 스스로도 온화해지고 친절해져 실제로 인상 좋아졌단 얘기도 많이 들음,, 이걸 조금 빨리 깨달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함 걍 방금 칭찬레터 하나 남기고 왔는데 문득 과거에 같은 회사 상대로 컴플레인 글 썼던게 생각나서 써봤어,, 혹시 과거의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쁜 것보단 좋은걸 먼저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나 스스로가 편해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