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이런 걸로 정신과 가서 상담 받아도 될까 싶은 후기
821 7
2024.12.06 19:26
821 7
요즘 좀 안 좋은 일이 많이 겹치긴 했어.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넘어지는 바람에 상실해버린 앞니,

치과 정보 찾아보는 와중에 보게 된 여러 부작용 사례들 등등. 

이런 게 한꺼번에 겹치니까 순식간에 확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더라고.

자다가도 여러 번 깨고 아침이면 우울하고 불안해져서 

집중하기 힘들어서 내내 핸드폰 보거나 미래 걱정하면서 혼자 울거나 가슴 쥐어뜯고. 배고픈데 속이 메쓰꺼워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래도 겨우 용기내서 치과 상담을 다녀왔거든? 어쨌든 치료는 미룰 수 없으니까. 그땐 불안해도 이런저런 얘기 듣고 좀 괜찮아졌어.

갔다와서는 다른데도 하나 예약 잡아서 다녀와야 겠다고 계획도 세울 정도로. 

근데 그때 전화가 한 통 온 거야. 서울중앙지검 합동수사부 누구누구 수사관인데 내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고 그게 범죄에 활용됐다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범인이랑 별 연관 관계가 없어 보여서 일단 전화로 약식 녹취를 받기로 했다고. 만약 지금 전화 끊으면 서면으로 서류 보낼테니 중앙지검 와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그땐 피의자 신분일 거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거든?

근데 내가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상태라 그런지 

저 소리를 들으니까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지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거야.

오죽하면 상대가 나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 좀 진정하라고 하면서.

너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말을 못 이어나가니까.

다행히 내가 계속 그러면서 말꼬리 질질 잡고 같은 얘기 또 반복해서 하고 물어보니까 결국 그쪽에서 화내면서 끊긴 했거든?

근데 그러고 나니까 힘이 쭉 빠지면서 

우울함이랑 불안함이 밀려오더라. 현타도 오고.

결국 그래서 다른 치과 가는 건 취소하고 

종일 집에 누워있었는데 나아지기는커녕 숨이 턱턱 막히더라.

다시 임플란트 부작용 사례들 떠오르면서 불안해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이런 얘기 엄마한테 하니까 불안해 하지 좀 말라면서

니 의지로 불안해하는 것 좀 고쳐보라고 하면서 뭐라고 하더라.

인터넷 좀 그만 보라고 하면서. 

진짜 미칠 거 같은 게 나도 이 불안함을 극복 좀 해보고 싶거든?

근데 그게 잘 안 돼.

어릴 때부터 불안함을 느끼는 강도가 너무 심해서 

집에서는 말을 엄청 잘 하다가도 밖에 나가면 말을 한 마디도 못해서

원래 말할 줄 모르냐는 소리도 엄청 많이 들었고

그것 땜에 대인관계 유지랑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어

 

어릴 땐 내가 수줍어서 그런 줄 알고 자학이랑 자책을 많이 했었는데

나중에 짧게 상담 받아보니까 원래 타고난 성향 자체가 불안도가 높은 스타일로 나오더라고. 

나는 그래도 이 정도로 정신과를 가는 건 내가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가지 않았거든?

근데 이번에 차례로 안 좋은 일 겪고 결정타로 저런 전화 받고

과호흡 일으키는 나를 발견하니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

정신과 가서 상담을 받고 약을 좀 타먹으면 이런 증상들이 좀 나아질까? 괜히 오버하는 건 아니겠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퓨전씨] 🌟순수 비타민C와 스피큘의 강력한 만남🌟 비타민 앰플에 스피큘 샷 추가 ‘토닝C 비타 샷 앰플’ 체험 이벤트 314 01.20 27,5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90,1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05,1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44,8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45,4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825 그외 덬들은 방이나 거실에 가습기 머 쓰는지 궁금한 초기 4 18:00 36
179824 그외 내 결혼식 청첩객 리스트 하나하나 남편한테 반려당하고 있는 중기… 18 17:57 295
179823 그외 이런 경우에 애한테 뭐라고 해야할까.. 14 17:19 441
179822 그외 건강상 이유로 임신출산이 고민하는 덬이 있을지 궁금한 후기 5 17:17 174
179821 그외 30대 직장인들은 애인이랑 데이트 때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궁금한 초기 14 16:46 269
179820 그외 다들 월급에서 본인용돈 어느정도 쓰는지 궁금한 후기 6 16:36 207
179819 그외 결혼을 하는게 맞을까? 내집을 사는게 맞을까? 혼란하다 72 16:09 933
179818 그외 힘 빼는 방법이 궁금한 중기 9 14:58 488
179817 그외 보험 상담사랑 전화하다 민원 넣었는데 민원이 영향이 있는지 궁금 15 14:26 587
179816 그외 겁나 맛있는 빙수 맛집이 궁금한 중기 4 14:17 147
179815 그외 30개월까지 어린이집 안보내고 미디어 노출 안시키고 아이 키운 후기 12 13:58 1,091
179814 그외 가족카드 소득공제가 명의자로 안 된 후기 3 13:47 377
179813 그외 인턴 그만둬야할지 고민되는 후기 30 13:37 746
179812 그외 돌 전 아기 키우는데 아직 내려놓기를 못한 초기 25 12:49 951
179811 그외 좋은 수건산 후기 13 12:25 979
179810 그외 첨가물 없는 양배추즙도 먼저 먹으면 혈당 잡아주는지 궁금한중기 20 10:52 721
179809 그외 애들 핸드폰은 언제 사주는지 궁금한 중기 19 10:49 569
179808 그외 아기 백일상 골라줬음 하는 중기 32 09:16 864
179807 그외 생리 전만되면 꼭 먹는 게 있는지 궁금한 중기 29 08:53 536
179806 그외 인공태양 알람시계로 기상하고 있는 중기 5 08:43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