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집에 빨간 딱지 붙기 직전까지 갔고 빚쟁이가 집까지 오기도 하고 은행에선 돈갚으라고 전화와서 전화선도 뽑아놓던 기억이 있어서 짠돌이 됨
그래도 집안 사정은 전보다 나아졌고 나도 돈 조금씩 버니까 촘촘 모아서 한번씩 일본 여행오는데 분명 오기전엔 가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저거사고 이거사고 해야지!!!! 라고 수없이 다짐하는데 막상 오면 아냐
돈을 못쓰겠어 ㅋㅋㅋㅋ
오늘도 비오는데(보슬보슬에서 추적추적 정도) 호텔에 말하면 우산을 빌려주니까 그게 생각나서 우산을 못사겠더라 ㅋㅋ 그래서 그냥 맞고다님(실제로 우산 안쓰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들고 있어도 안쓰는 사람도 있긴했음)
그냥 구경하러 들어간 마트에 마감할인 붙어있음 그거 사서 밥먹고
다른 사람들 관광지에서 이것저것 사먹어도 난 안사먹고 그러는데 좀 뭔가 슬퍼졌어
그거 비싸야 한국돈으로 6천원인데 그거 써도 나 죽는거 아니고 통장 거덜나는 것도 아닌데 이 돈을 안 쓰는 습관이 진짜 무섭구나 싶기도 하고 병신같기도 하고.. 이럴거면 뭐하러 여행왔나 싶음 생각도 들고 그냥 좀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