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데 저어기서 자전거를 타고 남자가 오는거야
머리가 약간 길어서 금발이 바람에 휘날리는데
얼굴은 서양인 특유의 굵은 골격이 아니라 갸름하면서도 귀티나는 느낌
뽀오얀 얼굴과 대비되게 턱에 수염이 약간 무성해서
얼굴에서 단짠 음양오행의 조화가 완벽한 그런 얼굴
몸도 엄청 건장이 아니라 약간 마른체형에 살짝 다부진 느낌?
넓은 어깨에 반팔 티셔츠를 약간 말아 올렸는데
되게 부잣집 아들같이 생긴 생김새랑 다르게
스타일이 캐쥬얼해서 그게 너어어어무 멋진거야
자전거를 타고 내 쪽으로 오는데
쉰내가 나더라고(학교다닐때 방학 끝나고 청소함 열었을때 나는 냄새)
지나가는 자전거를 끝까지 보니까
바지를 얼마나 내려 입었는지 엉덩이 골이 다 보였어
그리고는 얼마 못가서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쓰레기통을 뒤지더라
자전거 타고 다니는 노숙자였어...
근데 내인생 가장 잘생긴 사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