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진짜 겁도 엄살도 많은데 며칠전에 대단히 큰 용기를 내서 인생 최초로 점을 뺐어
거의 20년된 점부터 5년도 안 된 점까지 싹 빼버림
피부과 레이저도 처음이고 진짜 너무 무서웠는데 어찌저찌 해내서 후기를 남겨봄
평소 얼굴에 점이 많은 편이었고 빼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해봄
진짜 한... 농담 아니고 7~8년 전부터 생각만 하고 실행 못함
근데 얼굴에 한 10년 전쯤 생긴 희한한 사마귀? 같은 게 있는데 최근에 바로 근처에 비슷한 게 또 났음
그래서 이게 더 생기기 전에 다 빼자는 생각으로 병원 갈 용기를 냄
but 가려고 맘먹고 나서도 무서웠음...
치과(임플란트도 했고 뼈 깎고 발치 이런거 해봄)가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조금 크고 튀어나온 점 있어서 걱정했는데
상담받으니까 역시나 한번에 안없어질거라고 진피내모반이라함
희한한 사마귀 같은 건 검버섯이라고 함
20대때 생겼는데 검버섯이라니 충격받음
그것들 포함 10개 넘게 뺐고 몽땅 Co2 레이저로 함
통증은... 마취크림 발랐는데도 아픔
진짜 작은 점은 그냥 침 맞는 느낌이었는데
큰점은 침 맞은 자리에 소금뿌리고 비비면 그런 느낌일까 싶은 정도로 아팠음
진짜 살 쑤시는 느낌이고 두 번 반복되던데 이 악물고 참음
패치 붙이고 집에 오는데 얼굴 후끈후끈하고 엄청 쑤셨어
하필 날씨가 강풍이라 더 그랬나싶었음 ㅠㅠ
아파서 소염진통제 한알 먹으니까 그 뒤로 괜찮아짐
나갈일을 안 만들고 2일동안 집에 처박혀 있었는데
패치 갈면서 보니까 작은 점들은 벌써 딱지 졌는데
검버섯하고 큰점은 아직도 시뻘겋게 핏자국있더라...
이제 계속 갈아주고 관리해보고 좀 없어지길 기다리려는 중
사실 점 안 없어지면 3개월 뒤에 또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미 개무서움ㅋㅋ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