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0대 초에 앞니 발치하고 일주일 동안 우울한 후기
2,675 27
2024.11.28 16:54
2,675 27

지난번에도 잠깐 글 쓰긴 했는데 

걷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앞니 두 개가 부러졌어

그 중 하나는 살리기 힘들 거 같다고 해서 빼버렸고

 

그러고 나니까 정말 우울해서 미칠 거 같은 거야

안 그래도 지금 내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거든

그런 와중에 넘어져서 발치하고 그러니까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있어ㅠㅠ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나 싶고 

왜 이 모양인가 싶고 남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만 사는데 

왜 나는 내 몸 하나도 제대로 건사 못해서 이러고 사나 싶고 

 

어떤 날은 좀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임플란트 알아보다가 내가 왜 이 나이에 이러고 있어야 하나 현타 오면서 우울해지고

차라리 첨부터 이가 안 좋아서 임플란트 하는 거였다면 모를까 

이 나이 먹도록 스케일링은 딱 한 번밖에 안 했는데도 사랑니에 충치 생겼던 것 말고는 

이 튼튼하고 멀쩡했었거든 

그런데 앞으로 잇몸에 뼈 박고 계속 신경쓰고 관리해야 할 생각 하니까 미치겠는 거야ㅠㅠ

 

아무 문제 없을 때도 불안감 느끼는 게 남들보다 심했는데 

이런 상황이 닥치니까 진짜 불안해서 미쳐버릴 거 같아

인터넷 쳐다보고 과거 계속 곱씹고 있는다고 답이 나오는 거 아닌데도 

앞니 빠졌다는 상실감이랑 우울, 앞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할 일 있는데도 계속 인터넷이랑 유튜브만 찾아보고 있고ㅠㅠ

어거지로 떼어놓고 가만히 있으면 넘어졌을 때 상황이 계속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곱씹게 되고

 

먹는 낙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이제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잘 못 먹겠구나 싶어서 식사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우울해지고 있고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희망 가지고 싶어서 임플란트 찾아보는데 

반영구라는 소리도 있지만 길어봤자 10-15년이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더라고ㅠㅠ

그럼 나중에 4,50대 됐을 때는 아예 틀니 끼거나 

또 개고생을 하면서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날려가면서 재이식 수술해야 한다는 거 잖아.  

그 생각하면 진짜 돌아버릴 거 같아ㅠㅠ 

그것도 그거지만 혹시나 부작용 생기면 어쩌나 그것도 고민이고

 

지금보다 시간이 더 지나면 좀 괜찮아질까?

지금 너무 불안하고 우울해서 그런가 도저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못하겠어 

죽을 병 걸린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고작 앞니 하나일 뿐인데도 

너무 우울하고 불안하고, 또 그러다가도 어쩔 수 없는 과거의 일에 얽매여서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진짜 나혼자서 온갖 생쇼에 난리를 다 피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2 11.26 31,7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82,4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88,6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72,04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64,4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4288 그외 연휴때 휴가를 앞으로 내는지 뒤로 내는지 궁금한 초기 4 12:44 123
154287 그외 내가 겪는 이 편두통 증상이 뭔지 너무너무 궁금한 초기(8년째 진행중) 3 12:42 148
154286 그외 육아가 너무 두려운 후기 19 12:12 414
154285 그외 1월1일에 다들 뭐하는지 궁금한 초기 4 12:10 118
154284 그외 이탈리아 여행 일정 고민하는 중기 9 11:34 175
154283 그외 대구에 유방외과 추천바라는 후기ㅜㅜ 2 11:21 131
154282 그외 엄마에게 서운해서 눈물이 계속 나와 집에 가기 싫은 중기 6 10:56 586
154281 그외 우리집이 재개발 선두지구가 됐는데 궁금한 초기 14 09:42 973
154280 그외 프리랜서+공무원 신혼부부 자산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인 후기 3 08:56 461
154279 그외 재테크 짠테크 관심 많은 덬들 생활비카드 어디꺼 쓰는지 궁금한 중기 08:47 157
154278 그외 우울증의 증상 중에서 졸려도 잠을 안 자려고 버티는 것도 있나 궁금한 중기 4 06:36 595
154277 그외 90년대 초반년생, 80년대생 포함 그 윗 나이 덬들은 어릴 때 쪽쪽이를 물었나 궁금한 후기 21 06:28 521
154276 그외 갤탭 머 살지 고민하는 초기 2 04:34 294
154275 그외 샤워타올 비싼건 좀 다른가...? 궁금함 10 00:25 829
154274 그외 다낭성덬 이노시톨 효과본 중기 4 11.28 494
154273 그외 남에게 적당히 무관심하고 기대 안하는 덬들 mbti 뭐나와?? 117 11.28 1,575
154272 그외 결혼 8년차, 배우자가 해외에 장기출장 간지 두달 좀 넘었는데 솔직히 좀 많이 좋은 후기 15 11.28 2,006
154271 그외 나도 슬슬 계약만료시기라 이사 고민중인 초기 7 11.28 560
154270 그외 맛있는 봉골레 소스 추천을 바라는중기 3 11.28 415
154269 그외 이사를 갈지말지(원룸임) 고민하는 초기 8 11.28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