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얘긴데
아빠가 진짜...나쁜 남편, 좋은 아빠의 표본이었음
(근데 지금와서 돌아보니...좋은 아빠였는지도 의문)
간단히 적어보면
1. 안되는 사업 20년 넘게 붙잡고 있음
돈 못벌어서 간간히 알바하지만 1년을 못감
2. 매일 술마심>술주정+냄새로 가족들 스트레스
3. 건강안챙김
4. 가족들 챙기는것 같으면서도 친가식구나 주변인들에게 더 관심이 많음
5. 집안 대소사를 다 엄마가 혼자 감당함. 가장으로서 할 줄 아는게 없음(대출, 이사, 집 사고 팔고 등등...공인인증서 발급조차 받을 줄 모름)
엄마가 이혼할까 말까 고민하던 시기에
내가 강력히 밀어붙인 것도 있음...
결정적으로 엄마가 너무...정신과 가야할 정도로 우울증을 겪고
이명, 신체 마비, 비문증이 생겼어
이대로 가다간 엄마가 더 안좋아지겠다 싶어서 내가 그 둘 사이에 껴서
이혼을 좀 빠르게 주도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아빠가 불쌍하기도 하고...아니다. 자업자득이지. 싶고
오락가락해 마음이...
다정한 아빠이긴 했어서..
사업 몇십년 안 되는동안
돈 못번다고 가족들이 멸시한것도 있어서
아빠가 가족들한테 마음을 의지하지 못한건가...싶기도 하고
엄만 엄마대로 고통받고 난 그걸 매일 지켜보고,
아빠는 아빠대로 딸 무시속에 살고...
걍 다 악순환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마음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