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반년동안 사람을 키웠다니 새삼 신기해서 남겨보는 글ㅋㅋㅋ
일단 신생아는 어찌 흘러간지 모를정도로 수유와의 전쟁이었고 난 특히 모유수유해서 새벽에도 남편이 도와줄 수 없었고 도우미가 와도 수유는 내가 해야해서 잠을 거의 못잠ㅠㅠ 이외 모든건 남편이 다 했지만 10개월 임신에 출산에 모유수유까지 진짜 빡세더라
우리 아기는 다행히 백일의 기적을 선물해줘서 10시간씩 잘잤었는데 갑자기 한달을 1시간마다 울면서 깨서 달래고 내 인생 최대 힘든 순간이었어ㅜㅜ 잠못자는고통이 진짜 엄청남 이제 다시 잘 자
그 사이 아기는 나와 눈을 맞추고 날 보며 웃어주고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고 내 표정을 보고 분위기도 읽는 아기로 성장했어
내가 뭐라고 나한테 세상 무해한 웃음을 지어줄 때는 아 이게 정말 아기를 낳아본 사람만 아는 힘들지만 행복해요 그 감정이구나를 느껴
아기의 발달 하나하나가 너무 신비롭고 신기하고 벅차고 감격스러운 느낌이야 나중에 처음 걸을때 나 울거 같아 상상하니 벌써 감동스러워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육아는 정말 정말 상상초월로 힘들고 인내심과 고난의 연속인거 같아 각오하고 낳았지만 내가 생각한 힘듦 그 이상이었어 호르몬 농락도 장난아니고ㅠㅠ
이제 슬슬 앉고 사람 행색하는게 웃기고ㅋㅋㅋㅋ 앞으로 더 힘든일이 무궁무진 하겠지만 잘 키워보도록 할게! 급하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