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해외여행 정말 좋아하거든
회사 다니면서도 짧게는 하루이틀 길게는 열흘씩 휴가내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 구글 로드맵 보는게 취미인 사람인데
회사 스트레스가 임계치에 다 다라서 퇴사하려고 하는데 불면증은 기본에 무기력, 우울증도 약하게 생긴거 같아. 차에 치였으면 하는 정도는 아니면 번아웃까진 아닌걸까.. 그런데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불쑥 불쑥 울고 회사에서 모니터 보고 있다가도 갑자기 눈물 나서 화장실로 뛰쳐가고 그래
주말에 남편이 끌고가지 않으면 낮에 잠만 자
평소에 부모님한테 전화도 자주 했었는데 전화도 안하게 되고 그래
직장생활 10년 넘게 했는데 이정도로 번아웃 온건 처음인거 같아
환승 아니고 쌩퇴사 하는 거고 시간이 남아서 주변에 여행 가자고 하는 친구들도 몇이나 있고 남편은 무조건 응원한다고 너 있고 싶은만큼 있다 오라 해서 그래 여행가서 리프레쉬해야지 했는데
휴가 한달 생기는 거 소원이라고 하루라도 여행 가서 있고 싶어서 동동거리던 나는 어디로 가고 그냥 하염없이 스위치 끄고 싶은 나만 있네..
사실 내일 모레도 해외로 가족여행 가는데 가족여행 정말 좋아하는데.. 여행 간다는 감각도 전혀 없어
번아웃은 이런건거니.. 이 회사 얼른 그만 보고 싶다 고통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