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시는데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주말껴서 최대 4일밖에 안됨, 패키지는 싫음, 엄빠 둘이 가기도 싫음
무조간 날 껴서 가야함 근데 돈 많이 드는 것도 싫음
친구분 훗카이도 갔다는 얘기를 하시길래 삿포로 쪽으로 가닥잡고
투어나 숙소 일정 얼추 알아보고 12월 언제쯤 시간 빼보셔라 했는데
돈은 얼마정도 드냐길래 뭐 인당 150은 들지 않을까 했더니
너무 비싸다고 가지말재... 하... 아니 그럼 얼마정도 생각했냐니까
인당 총 경비 100정도 생각했다는데 그렇다고 좁아터진 구리구리한 호텔에 묵을 수도 없고 100을 어떻게 맞춰 밥도 좀 괜찮은거 먹고 숙소도 좀 잘만 한 곳 묵고 하려면 이래저래 비용 추가돼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0은 나오겠구만
동남아 쪽은 우기 + 비행시간 때문에 실질적으로 거기서 머무는게 이틀 밖에 없고 5시간 비행 힘들어 할거 뻔해서 가까운 곳으로 알아본건데 일본은 저 경비 맞추기가 어렵고 중국은 시큰둥하고 특별히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해외인데 적은 돈으로 좋은 곳 다녀오기? 이건 여행사 직원도 못해 애초에 한달도 안 남은 시점에 해외여행 가자는 것부터 머리 아픈데
나더러 뭘 더 대체 어떻게 알아보라는건지 엄마는 돈 많이 들거면 니 돈이든 내 돈이든 가기 싫은 눈치고 아빠는 그래도 갔으면 하는 눈치고 하...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혈육들은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 효도 좀 해보겠다고 이러고 있는 것도 현타오고 걍 스트레스 받지말고 안가는게 맞는 것 같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