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해선 개통기념 체험단에 선정이 되어서 충남 당진으로
공짜 여행을 다녀왔어.
현재 초지역과 서화성역 사이에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어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 중인데 초지역까지 가려면 집에서 편도 2시간은
걸려서 새벽에 첫차를 타고 갔는데, 셔틀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헷갈려서 헤매는 바람에 그만 셔틀버스를 놓치고 말았어. 이대로
여행가는 거 포기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다가 간신히 택시를 잡아
조금 지각하긴 했지만 서화성역에 가까스로 도착했어.
가이드에게 도착했음을 알리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열차에 탑승
했어. 근데 이번 체험단은 1회당 30명 제한이라 당연히 본인만
신청 가능한 줄 알았더니 이번에 온 사람들 상당수가 지인들과
같이 왔더라구. 그런데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있어서 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어.
50분 걸려서 1차 목적지인 합덕역에서 도착해 조금 쉬다가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한 후 전세버스를 타고 첫 여행지인 면천읍성에
도착했어. 여행해설사가 30분 정도 설명을 해주었고 그 이후에는
각자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했어. 면천읍성이 그리 크지 않아서
다 둘러보는데 시간은 그렇게 많이 소요되지 않았어. 천년이 넘은
"면천은행나무"가 유명한데 보존상태는 좋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
그리고 숨은 명소인 "대숲바람길"도 꼭 가보기를 추천해. 마을 내
6시 내고향에 나왔었던 식당에서 사골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이어
다음 여행지로 이동을 했어.
2번째 여행지는 삽교유원지인데 얼마 전 인기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지. 근데 개인적으로 삽교유원지에선
바다 말고는 크게 볼거는 없어서 여기 와서는 바다 주변 산책로
둘러보고 식당에서 회 정도 먹고 가면 좋을 것 같아.
다시 버스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인 합덕제로 이동했어. 합덕제와
합덕성당이 붙어 있어서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였어. 소규모이긴
했지만 국화축제장도 있어서 이것저것 보기에 괜찮았어. 그런데
합덕제에 예상치 못했던 큰고니떼가 벌써 겨울을 나러 왔더라구.
큰고니를 이렇게 가까이 탐조하는건 처음이라서 참 흥미로웠어.
여행은 5시에 끝났는데 열차탑승을 위해 거의 1시간을 기다렸어.
개통 초기라서 아직 상행선이 하루에 4회 밖에 배차가 없더라구.
특히 서화성역까지 이동하기가 매우 불편해서 이것만 좀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아. 당진여행은 이번에 첨 가봤는데 코로나 이후
기차 패키지 여행은 오랜만에 다녀와서 너무나 즐거웠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체험단에 또 응모해서 여행 다녀올려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