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겉보기엔 외향적인거 같은데
(낯도 안가리고 모르는 사람이랑도 스몰톡 쌉가넝)
은근히 내향적에다가 타고난 에너지도 적고 완전 집순이거든
누구든 친해지는건 쉬운데 그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이들어
20대때 찐친들이랑 다 멀어지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많지도 않을뿐더러
이렇게 나이먹다가는 나중에 남편한테만 의존하게 될까봐 무섭고 내인생이 너무 외로울거 같아서
관계는 서로 노력해야하는거니까 어느순간부터 되게 주위사람을 잘 챙기려고 노력해왔거든
때되면 안부연락하고 명절이나 무슨날에 연락하거나
임신 출산이나 생일도 챙기고 주기적으로 만날 약속 잡고
이런것들이 의무적으로 느껴지니까 너무 기빨려 ㅠ
만나서 반갑고 잘 놀다가도 몇시간 지나면 집가고싶어지고
막 전화통화 하다가도 끊고 싶어지고
그냥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곧 결혼하는 남자친구밖에 없고..
솔직히 남미새 소리들어도 할말없는데
10년 연애해서 그런지 제일 편하고 재밌고 아무리 만나도 기안빨리는 사람은 이친구밖에 없음 ㅠ
그냥 나는 원래 친구가 필요 없는사람인데 무리해서 유지하려고 하는걸까?? 그건 아닌거같은데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나같은 덬 없니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