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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집이 경매넘어가고 모르는 세대주가 있는걸 알게됐던 후기 (많이 지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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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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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전세대출 받은 은행에서 전화가 옴

 

안녕하세요 ㅇㅇ은행 ㅇㅇ지점인데요 김뫄뫄님 되시나요?

다른게아니라 살고 계신 집 경매 넘어간거 알고 계신지

확인차 전화 드렸어요

 

????????????????으에?????????

네???????????????????? 경매요????????

?????? 헐??????? 아니요??????????? 언제요??????

 

집주인이랑 연락은 되냐

경매 넘어간지 3개월 됐는데 한번 확인해 보셔라

 

아뇨 연락할일이 없어서요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3개월전에 경매 넘어감

 

그당시 피디수첩에서 전세사기 관련 방송을 했고

권영만 김대성 박연숙 이런사람들이 집을 사모을때였음

근데 내가 여기서 착각한거야

일단 난 서류상 문제없는 건물이었고 보증보험도 들었고

집주인이 바뀌면 신경쓰면되겠지? 라는 생각을 함

 

(사실 집주인이 바뀌어도,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도

당장 세입자가 할 수 있는건 없음ㅇㅇ)

 

그래서 수시로 등기부등본을 열람을 해본게 아니라

수시로 등기부등본 첫화면까지만 들어가서

집주인이 바뀌는지까지만 확인한거 ㅋㅋㅋㅋㅋㅋ

집주인이름이 손ㅇㅇ이라서 바뀌면 알겠지라고 생각함ㅋㅋㅋ

 

 

근데 나는 전세사기가 문제가 아니었음

우리집의 경매는 전세사기가 아니라

집주인 손ㅇㅇ씨의 개인 사채에서 문제가 된거였어

 

 

은행에서 전화를 받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손을 덜덜 떨면서 집주인에게 전화함

안받음 계속 전화를 해도 안받음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음

근무중이었는데 정신이 어디있는지 모를

몇번을 전화 했는지 모르겠어

그러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첫마디가

 

" 아이고 아가씨 미안해요 "

 

내가 드디어 알게 된것을 알게되었구나..

 

ㅠㅠㅠㅠ 은행에서 연락받고 알았어요

어떻게 된건지 설명 좀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

이런건 미리 연락을 주셔야 되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띠용스러운 대환장 상황 설명을 해줌

개인한테 돈을 빌렸다가 협박을 당하던중 경매에 넘어가게됐데

백프로 믿지는 않지만 금액, 채권자를 봐서는 작정한 전세사기는 아니었고

집주인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지금 내가 제일 ㅈ됨

 

본인이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혹시 모르니까 나갈 수 있으면 나가라, 라고 하는거야

 

 

내가 나간다고 하면 나가는건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제가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 생각이 안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알아보고

보증보험으로라도 나갈 수 있을지 확인해볼께요

 

일단 이러고 전화를 끊었어

손이 계속 덜덜 떨리고 머리속은 새하얗고

진짜 아~~~~~~~~~무 생각이 안나는거야

 

 

 

보증보험 전화연결 안됨 계속 통화시도하다가

오늘 도저히 일 못하겠다 싶어서 급하게 반차를 냄

부장님 집이 경매에 넘어갔어요

헐 당장 가봐

 

 

이러고 일단 집으로 갔다?

때마침 몇분 안되서 누가 벨을 누름

인터폰으로 보니까 모르는 아저씨인거야?

순간 압류? 가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 하니까 법원에서 나왔데

 

(미친 진짜 압류라고????????????????)

 

네?????? 법원이여????????????????????????

경매관련 안내드리러 왔데

 

(안내하고 압류딱지 붙이고 가신다는건가?ㅠㅠㅠㅠㅠ)

 

공동현관을 열어주는데 심장 터짐

엘리베이터 올라오기전에 현관문 열고 대기탐 ㅋㅋㅋㅋㅋ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법원 어쩌구저쩌구 장ㅇㅇ입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안내드리려고 왔어요

집 주소지가 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ㅇㅇ호

세대주가 김뫄뫄씨(나) 박솨솨씨 맞으신가요?

 

네??????????? 박솨솨가 누구????????? << 멘탈터짐

 

장 : 아 박솨솨씨는 모르는분이예요?

나 : 네에에......(흐느낌)

장 : 이집에 안사신다는거죠?

나 : 흐읍......

장 : 괜찮아요 울지마세요

나 : (눈물줄줄)

장 :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어쩌구

      선순위신청하시려면 서류를 가지고 저쩌구

 

헐 박솨솨가 신청하면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더니 집주소로 안내문이 오는거라 박솨솨는 모를거래

그리고 주민센터가면 세입자 뺄 수 있다고 알려주심

 

(원래 집에 사람이 없었으면 안내문을 현관문에 꽃아두고 가는데

때마침 반차내고 집에 왔을떄 운좋게 직원분을 만나서 다행)

 

 

 

잠시 거실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주민센터로 ㄱㄱ

제가 전세계약해서 살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세입자로 같이 등록되어있데요

<< 뭔 상황인지 잘 몰라서 실제로 한말ㅋㅋㅋㅋㅋㅋ

 

서류떼서 확인해보니 진짜 박솨솨가 있는거야

나는 22년 전입신고했는데 박씨는 16년도인가부터 있었음 ㅋㅋㅋㅋㅋ

내집에 다른사람이 살고 있는게 아니라 남의 집에 내가 사는거였어???????

박씨를 쫓아내기 위해 계약서 사본이랑 신분증 첨부하고 사유서 작성함

 

사유 : 이 집에 계약해서 현재 살고 있는 건 나임

        박솨솨는 누군지 모름

 

바로 되는건 아니고 몇일 걸린다고 함

그리고 내가 그 집에 살고 있는지 방문해보겠다고 함

회사가 멀어서 그런데 방문 시간을 미리 정할 수 있을까요?

그럼 바로 근처니까 오늘 외근갔다가 5시쯤 들르겠데

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이러고 집에가서 얌전히 기다림 (사실 아무생각이 없었음)

 

다섯시 좀 넘어서 직원분이 확인차 들름

서류는 빨리 처리하겠다 너무 걱정하지말아라

처리되면 연락주겠다 하고 감 ㅇㅇ

 

 

이게 10시~15시 사이에 생긴일

 

 

 

나는 은행대출, 보증보험, 전입신고 모두 문제가 없었고

주민등록등본에는 당연히 나만 나오니까 전혀 몰랐음

상상도 못해봄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일도 있을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집주인이 돈을 못줄지도 모르니 보증보험을 알아보라 했거든

그래서 보증보험때문에 협조부탁한다 하고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내용증명에 기분이 상했는지 그때부터 연락두절ㅎ

내용증명 계속 반송 ㅎㅎ

집주소로 반송이 되길래 손씨 매장주소 찾아내서 (코난이 되..)

보냈는데 출근시간과 배달시간이 안맞아서 또 반송

 

공시송달을 몰랐던 멍청이는 내용증명을 10번을 보내게 됩니다....

그래도 10번을 보내고 그때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랄까..

내용증명 보내는동안 8키로 빠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아무튼 결과적으로 보증보험으로 돌려받고 나왔어

 

허그만세

허그사랑해

허그망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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