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에 너무 지쳐서 번아웃 상태가 된 채로 퇴사를 했었고
퇴사하자마자 집에 일이 생겨서 한 반년 쉬었어...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이라도 찾아보려 했는데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경력 살려서 다시 하던 일로 갈지
아님 종이책이나 다른 콘텐츠로 갈지 고민하면서 우선 취준하는데
취준을 하면서도 자꾸... 돌아가기가 너무 싫은 거야;
게다가 그래도 나름 특수한 일이라서 그런가
업계 바꾸면 경력을 살릴 수도 없고 공고도 별로 없고...
내 업무와 회사의 매출 실적이 직결되는 거라던가
새로운 기획을 계속 짜내야 하는 거라던가
퇴근 후에도 계속 일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싫더라고 ㅠㅠ
지금 집안일로 쉬던 게 해결돼서 몇달간 취준한 상태인데
여기서 더 놀면 공백기가 1년이 넘겠지만......
이렇게 돌아가기 싫어서 고민할 거면
차라리 각 잡고 공부를 해서 뭐라도 준비해볼까 싶었어
그래서 옛날에 일반행정 쪽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일 끝나면 일 생각을 덜할 수도 있던 것 같고
사무직 자체는 나름 적성에 맞았던 거 같기도 해서
전산회계 따서 세무보조나 회계보조 같은 쪽으로 방향을 틀어볼까 고민 중이거든
친구가 그쪽 일을 하는데, 회계사무실엔 30대 중반 신입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일단 따 두면 어디서든 활용하기 좋을 거 같아서...
(초봉은 문제가 안 돼... 콘텐츠도 지독한 박봉이라...)
주변에선 왜 가려고 하냐고도 하는데
나는... 일단 창의적인 생각을 덜 요구받는 일을 하고 싶은 거 같아
지금 시작해도 되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ㅠㅠ
혹시 이 나이쯤에 비슷하게 무언가로 직무 전환해본 사람이나
아님 세무회계 보조 쪽 현업에 있는 덬들이 있다면 조언을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