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타고 있는데 기사님이 막 “저 사람은 탄다는거야 만다는거야” 하면서 성질을 내시면서 출발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밖을 살펴보니 전동휠체어 타신 분이 계시더라고
기사님이 “씨..씨...”하면서 궁시렁거리다가 앞으로 출발하려고 하니까 보다못한 승객들이 그러지말라고 장애인은 승객 아니냐며 태워가야지 왜 그냥 지나치냐, 몸 불편한 사람한테 그러지 말아라 하고 강한 어투로 말씀하셨거든 그러니까 기사님이 승객한테 그런 거 아니라고 하면서 후진하셨는데(아마 인도랑 가까이 대려고 앞으로 갔다가 후진하려고 하셨던 듯) 저상버스였는데 발판을 내리려고 해도 발판이 안내려왔나봐
기사님이 최대한 인도랑 가깝게 붙였으니 타라고 하셨고 장애인분과 동행하시는 분은 혹시나 타거나 내릴 때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안되면 다음 버스를 타시겠다 하셔서 출발했어
기사님의 태도랑 저상버스 임에도 정비가 잘 되지 않아서 장애인분이 결국 탈 수 없던 그 상황을 보고 있으니 맘이 착잡했는데 그래도 기사님들께 잘못된 것 지적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신 거 보고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구나 싶었어
버스에서 내려서 나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시청 민원실에 오늘 있었던 일 말씀드리고 저상버스 전반적으로 발판 점검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기사님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알겠으나 씨씨하는 표현들은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