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취직한 지 1년 좀 된 사초생임.
쉐어하우스 장기거주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는 내가 지금 그렇게 될 각이라섴ㅋㅋㅋ
인생 내 맘대로 되는 거 없다지만 나는 유독 취준 때 그게 심했고 (ex: 자소서 의욕 활활 타서 씀 > 떨 / 으아아앙 제출에 의의를 둔다 > 면접보러 오세요 (?????)) 그렇게 어쩌다 보니 서울의 한 회사에 취업했어!
(원래는 본가 근처에서 직장 잡으려 했는데 뭐.. 예... 그렇게 됐습니닼ㅋㅋ 그래도 졸유 한 번에 바로 취업해서 감사감사 감사요ㅠㅠ 하면서 들어갔어)
문제는 기숙사 나오고 집 구하는 과정이었음.
당연히 찐찐찐 사초생이다 보니 돈없음 + 전세대출도 100%는 안되는데 그 종잣돈도 없음 + 전세사기 뉴스는 잊을 만 하면 올라와서 무서움 3콤보였음.
거기에 회사 일도 배울 거 많았고... 그러니 출퇴근 시간 긴 걸로 추가로 맘고생하기도 싫었음.
그래서 일단 가까운 데 구하고 싶었는데 서울 집값은 살인적이었고..
덕분에 알아보고 알아보다가 시설 좀 괜찮고, 청소 도우미님 주기적으로 오시고, 월세도 내 월급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하고, 결정적으로! 보증금도 저렴한 쉐어하우스를 찾아서 이리로 들어왔어.
들어와 보니까 괜찮더라곸ㅋㅋ 방도 운 좋게 널찍한 곳 잡았고, 청소로 스트레스 받을 일 없고 해서.
그래서 여기서 지금 1년 좀 넘게 살고 있는데, 아마 큰 이변 없으면 계약 연장해서 2-3년까지는 살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야. (여건 되면 더 살 수도 있을듯!)
월세도 저렴하겠다, 회사도 가깝겠다, 지내면서 맘 편하겠다.
여기서 쭉 지내면서 학자금 대출 다 갚고 전세 종잣돈 좀 모으고, 그렇게 몇 년 지내다가 이사가고 싶은데 계속 주위에서 쉐어하우스는 장기 거주하는 곳이 아니다, 왜 거기 계속 있으려 하냐, 거긴 몇 달 짧게 치고 빠지는 곳이다...
등등 여러 말을 계속 하셔. 그래서 요즘 '내가 잘못 사는 건가..? 너무 안일한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경험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진짜로 99% 다 단기 거주자들 위주인 거 같더라고..
혹시 나 같은 장기 거주, 혹은 그랬던 덬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