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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성장판 닫힌 나이에 키크는중인 초기
2,906 25
2024.10.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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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키수술 중이야ㅋㅋㅋ 이 수술하는 사람 진짜 한줌이라 나 아는사람이 보면 특정될지도 모를 수준이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심심해서 더쿠에 후기(얼마안되어서 중기도 아니고 초기 수준이지만)를 쓰러 왔다~

 

일단 원래 내 키는 140대야 키 관련해서 평생 안좋은 소리 정말 많이 듣고, 나보다 작은사람도 못봤고,

어딜가나 첫인상부터 아담하시네요 귀여워요 하는 소리를 듣지만 그런 얘길 정말 '모든 사람'에게 듣는다면 도저히 칭찬으로 들을 수가 없게돼

사람들이 얼굴 얘기하는건 이제 얼평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덜하지만 키를 얘기하는건 아직도 자연스러워서 피할 수도 없거든ㅋㅋ

키얘기도 외모얘기인걸 잘 모르는 인식이야 그래서 난 오히려 큰사람한테 크시네요 이런말도 안 함 여자분들의 경우 그게 컴플렉스일수도 있더라고(물론 남자들한테 얘기하는건 다좋아함)

 

아무튼 세상 인식에 대한 문제는 위와 같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난 어떤 의자에 앉더라도 뒷굼치가 떠!

집에서는 의자를 따로 주문제작해서 맞추든 발받침대를 두든 할 수 있지만 그건 딱 집 의자에만 해당될 뿐이야

버스 지하철 도서관 독서실 공공시설의자 각종식당카페매장등등 심지어 우리집 변기에 앉을때마저(!) 뒷꿈치가 떠서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를 꼬게되거나 아무튼 어딜 가든 불편한 상태로 삼 이러다 허리가 먼저 안좋아질 것 같더라...

따라서 컴플렉스도 해결하고 앉은자세의 불편함도 해결하고자 했어

 

~이제부터 본격 수술 관련 얘기~

 

키수술은 허벅지 늘리기/종아리 늘리기 이렇게 있는데 재력이 된다면 허벅지+종아리 둘 다 늘릴 수 있어 물론 기간은 더 걸림

각 부위마다 6cm정도 연장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어 힘든사람들은 4~5정도 하는 것 같고 몸이 잘 따라주면 7정도? 8이상은... 위험해서 의사도 안 시킬듯...

난 종아리 수술을 했는데 다리에 일리자로프라는 개뚱뚱하고 폭력적으로 생긴 기구를 달고 사는 중이야 내 목표도 최소 6cm!

(그리고 종아리는 발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운동신경이 무조건 떨어져 영구적인 패널티가 있다는걸 감안하고도 선택했어)

 

어떤식으로 키가 커지냐면 뼈를 잘라서(이거 설명할때 주위사람들 다 얼굴이 울상이됨ㅋㅋㅋㅋㅋㅋ) 진짜 천천히 벌리는거야 벌리는건 수술종류에 따라 알맞은기구 써서 매일 환자가 스스로함

다리를 분질러놨으니 당연히 못걷겠거니 하지만 외고정 장치(이하 일리자로프)를 다는 수술은 무려 걸을 수도 있어 휠체어도 쓰고 환자용 워커로 화장실 정도는 걸어댕김

아무튼 뼈를 아주 조금씩 늘리는거니까 연장기간만 해도 평균 120일 정도는 하는것같아 그 외에 회복기간이나, 상태가 안좋으면 쉬는기간도 있을거고, 굳히기나 교정기간을 포함하다 보면

대체로 5개월 정도는 일리자로프를 차고 살아야 해... 근데 일리자로프를 떼고서도 바로 걷거나 일상으로 돌아오는 건 아냐 한 2~3개월은 목발짚는 것 같더라구

목발 떼고서 걷는다고 해도 이제 뛰는건 또 어려워서 가볍게 뛰는것 까지는 한 1년 보고있어

그래서 1년 또는 아무리 못해도 6개월정도 집에서 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수술이 어려울것같아

나도 수술전에 퇴사해서 백수생활중ㅋㅋ

 

여기서 뼈에 대해 걱정을 많이들 하는데 사실 뼈는 뼈진이 안 나오는 사람이 아닌 이상 아무 문제가 없어 뼈진이 나와서 나중에 다 굳고나면 오롯이 내 뼈거든 딴데보다 더 약하고 그런것도 없음

근데 문제는 뼈는 알아서 잘 자라지만 근육은 아니라는거... 대부분의 부작용이 >근육<때문에 발생해 늘리는 키만큼 근육도 늘려줘야하는데 그게 엄청 어렵대

근육이 늘어난 뼈길이를 못따라가면 발이 까치발이 된다거나 무릎이 안 펴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거든

그럼 근육을 늘려주기 위해 매일 정해진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걸 재활이라고 불러

재활실에서는 하루 순수시간 6시간은 재활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 중요해서 밥먹고 틈나면 재활하고 있어야 돼ㅜ.ㅜ

 

근데! 뼈를 늘리는 동안 근육의 저항때문에 정말 오만가지 통증이 있어 발등도 타는것같고 정강이도 진짜 존나게아프고 종아리 전체가 욱씬거리고 다리에 꽂힌 핀 통증도 어마무시하고

그 와중에 재활을 해야하는 거야 그래서 5개월간 가만히 누워있는 게 아니라 지옥의 통증을 뚫고 매일 재활운동하면서 허덕이며 살아야 해

난 백수 된 기념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려고~ 했는데 웬걸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있닼ㅋㅋㅋ 

근데 그렇게 머리쓰는 일만 못하는 것 뿐이지 멍하니 미디어 보거나 게임하는 건 또 가능해서 틈틈이 놀고있어 흠 사실 이건 내 의지의 문제인가ㅋㅋㅋ

 

그래도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가 세고 오래가서 약만 잘 먹어주면 이렇게 더쿠에 글 쓸 짬도 나고 살만해~

약빨 떨어지면 아파서 잠도 못자거나 자다 깨거나 키크는거고 뭐고 당장 기구 떼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지만 150대가 되는 미래를 떠올리면 다시 정신이 반짝 들어

근데 내가 사정이 있어서 며칠 약을 안먹었던 시기가 있거든...? 그때의 고통을 느끼면서 든 생각이 앞으로 인생 살면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진짜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 아파서 잠도 못드는 와중에 휴대폰 볼 정신도 없고 온몸으로 고통느끼면서 천장만보게돼 내인생에이딴거처음봐

그와중에 몸은 옆으로 돌리는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움직이기 힘드니까 이것보다 고통스러운일은 앞으로 안 올것같다는 생각ㅋㅋㅋㅋㅋ 

 

아무쪼록 초반에는 연장이 더뎌서 한 30일정도째 되어서야 1cm정도 늘어나~ 후반에는 2주에 1cm씩 늘어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나는 지금 한달이 안되어서... 한 0.8센치 컸을듯?ㅎㅎ 6센까지 앞으로 갈길이 아직 멀었지ㅋㅋㅋ

한 내년 1월쯤에는 연장도 끝나고 일리자로프도 뗄 것 같아 ~ㅇ~ 그때까지 힘내보는중!

줄줄 쓰긴 했지만 뭔가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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