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몸이 자꾸 아파서 여러가지 검사했는데도
아직 딱히 원인을 못찾는 중이야
옛날에도 비슷하게 아팠다가 큰병이었던 적이 있는데
재발율도 높고 증상이 비슷해서 되게 두렵고 무서워
병났을 때 정말 너무 아프고 일상생활도 다 잃고 힘들었어서
얼마전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는 재발하면 못 견딜 거 같다고 했는데
차마 솔직히 다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재발하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고 늘 생각했었어
그런데 오늘 엄마랑 이야기하다가
원인 못 찾는 게 혹시 재발은 아닐지 말하는데
엄마가 나한테
재발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그냥 집에서 설거지하구 엄마랑 밥먹구 그렇게 살자고 했는데
그 말이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무서웠어
오늘 종일 아픈 거 참고 할일 했는데
밤인데도 증상 안 멈추니까 그제야 무섭더라
재발 아니었으면, 멈췄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엄마를 덜 속상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냥 속상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