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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회사에서 나쁜(?) 역할 안하는 후기
822 5
2024.10.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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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있었던 일이야.

 

나는 회사에서 뭐랄까
 

우리 회사와 계약한 업체들이 납품을 제대로 안하면 그 업체들에게 뭐라고(?) 하는 역할이야

 

업체가 납품 기일이 늦거나 불량품이 몇퍼센트 이상이면

 

다음 계약때 더 납품하거나 혹은 퍼센테이지로 할인하거나 그러지 않고 계약해지할꺼면 그에 상응되는 보상안을 제시받는 걸 하는 역할이야..

 

당초 계약서에 그에 대한 사항은 다 있기 때문에 그 범위내에서 요구하는거지 과한걸 요구하지는 않아.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상대 업체가 실수했다고 해서 내가 엄청 막 항의하거나 뭐라하지 않아

 

업체사장님들이 나의 부모님 뻘 아니면 할아버지뻘 인데 어떻게 그러겠어. 뭐라고 한다고 표현은 했지만 최대한 웃으면서 좋게좋게 이야기 하지.

 

근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맞는말을 하든 옳은 소리를 하던 그 과정에서 악역은 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납품기일이 늦은게 꼭 상대방 업체만의 잘못은 아닐때도 있어

 

예를 들면 우리가 발주를 넣을때 뭔가 확실하지 않게 요구를 한다거나(근데 이런경우는 거의 없긴 함)

 

서로 표현의 오해로 각자 입장에서 이해하다보니까 늦어지거나 안맞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 (그래서 항상 두세번 확인함)

 

그렇게 되면 나는 최대한 우리 회사입장에서 유리하게 이야기 할수밖에 없어

상대방이 잘못 이해한거다~ 누가 봐도 이렇게 해석되는 문구 아니냐..그런데 왜 그렇게 받아드리냐..뭐 이런건데..

물론 상대측도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지 

 

계속 알고 지낸 업체들이라 대충 상황도 이해가고 거기 업체들도 우리 상황 아니까.. 마무리는 좋게 끝나긴 하지만. 

 

근데 아무말 안하고 그냥 넘어가면 다음번에 이런일이 또 발생하면 또 이러실때 넘어갔으면서 이번에 왜그러세요 라는 말이 나오니까

꼭 정리를 해야돼

 

아 물론 우리측도 다음번에 또 오해가 없도록 더 명확한 표현으로 다시 바꾸지.

 

쫌 말이 길긴했는데

 

요즘 내 위치에 대해서 조금 현타가 최근에 오고 있는 중이었거든..

뭐랄까 

내가 다른 사람 짐을 대신 짊어지고 총대 매서 다른 사람들 코 풀어주는 느낌???

 

내 영역에서하는 거면 당연히 내 일이니까 불만 없는데 일이라는게 꼭 내일이 아니어도 내가 하게 되는게 있자나

내가 하도 업체들한테 따지는(?)역할을 하다보니까 

업체랑 뭔가 협의나 의논 논쟁? 같은게 생길때 은근히 그 자리에 나를 끼워넣는데

이건 내 착각이거나 오해가 아닌게 업체랑 이야기 하러 가기 전에 나를 빤히 처다보거나 아니면 누구씨(내이름) 같이 가실래요? 이런단 말야...

 

문제는 나도 바보같은게 그냥 내 영역이 아닌 범위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참 사람 습관 무시 못한다고 또 내가 나서서 열변을 토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런식으로 나대면 그냥 나는 나혼자 나대는 사람이되고 나만 이미지 안좋아지는거 아는데

애사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 희생정신이 있는것도 아닌데 꼭 그렇게 되드라고

 

그런데 최근에 경력직으로 들어온 직원 한명이

그렇게 열낼필요 있나요? 좋게 끝내면 되지 우리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수 없어요.

 

딱 진짜..이렇게 토시하나 안바꾸고 이야기 하드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때 내가 깨달았지.. 그 직원이 한말이 기분나쁘고 말고를 떠나서 너무나 맞말이더라고

내가 최근에 현타가 오는게 이런거였구나 나도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는데 외면하고 있는 거였네 내가 내욕심이였지 하면서.

 

 

근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기분이 나쁘라고...

 

내가 그동안 중간에 나름 방패(?)역할 해줘서 자기들이 편하게 있었던건 모르는건가...아니면 내 과한 인정욕구인가. 나혼자 착각인가?? 권한을 넘었나??  그냥 앉아만 있어서 머리수만 채우면 되는걸 내가 오바한거였나? 내가 필요이상으로 언성을 높였나?? 예의에 어긋났었나??  암튼 오만가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직원이 말한게 생각나서 더이상 안나대기로 했지

 

 딱 내 범위에서만 일하자 이렇게!!

 

어려울건 없었어 내 업무영역이 아닌 데 업체들과 협의가 있으면 굳이 안가거나 다른 일 하러 일어나고 그랬음

 

누구씨 부르면 모른척 하고 음료수 타드릴까요?? 이러면서 탕비실 들어가고 뭐 이리저리 빠져나감. 음료는 다른직원에게 부탁해서 회의실로 넣고.

 

아니면 진짜 상황이 내가 거기에 휩쓸려서 어쩔수 없이 들어가는 상황이면 그냥 머리수만 채우고 가만~~히 있었어

 

 

근데 그거 알아?

대놓고는 말못하고 이리저리 말 빙빙 돌려서 나한테 뭔가를 말하길 요구하는겈ㅋㅋㅋㅋ

결국에는 다른 직원이 (열낼필요없다고 말한 직원 아님)

 

나보고 뭐 요즘에 뭔일있냐고, 평소같지 않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제가요?? 뭐가요?? 최대한 아무렇지 않는척 대답했지.

 

그랬더니 또 다른 직원이( 그 열낼필요없다고 한 직원 아님2)

 

누구씨 덕분에 우리가 업체랑 상대할때마다 든든했는데, 바쁘신지 계속 같이 자리하기가 어렵네요 라고 그러더라고.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해줬더니 열낼필요 없다는둥 우리도 책임이 있다는둥 나선 사람 병신(?) 만들어놓고 해주고 싶겠어요?' 라고 하려가다

 

괜히 애먼 사람 잡는거 같아서

 

제가 그동안 권한을 넘어서서 다른 분들 업무영역까지 침범한거 같습니다. 각자 입장의 차이가 있는데 제 업무영역이 아닌 곳을 제가 함부로 나서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업무도 제대로 해내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서요. 

 

이렇게 말하고 자리 떠났음.

 

사실 그 직원이 한말보다

저런말 할때  

그래도 나 덕분에 업체랑 해결되는 부분있다고 누가 이야기 해줬으면 서운하지는 않았을 꺼 같아..

 

 

어쨌든 이 결과도 내가 만들어내고 영향을 준것도 있는 거니까 나도 내 스스로를 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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