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A약의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얼굴을 덮었었다.이걸 계기로 관련 카페, 블로그 글을 닥치는대로 읽었음.
그러다 모 카페에서 모 대학병원 교수님이 이 병의 명의라며 A약 부작용 치료를 잘한다고 사람들이 연이어 칭찬하는걸 봄.
바로 예약 넣었고 취소 자리를 얻어 운좋게 5개월 기다려서 모 대학병원에 다님.
거기서 A약은 빼고 다른 약들의 조합으로 병을 치료해나가기 시작하는데..
22년도 6월 처방받은 B약으로 식욕이 폭발하면서 다음 진료때까지 10kg 찜.
교수님한테 몇개월동안 몇차례 진료에서 이 약 때문에 살찐거같다고 조정해달라고 빌었지만 그냥 좀만 더 버티라며 들어주지 않았다.
그 말을 끝으로 그 교수님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본인 공부하러 간다고 해외로 가셨기 때문.
나는 근방 협력병원에 맡겨짐. 이 때 몸무게가 26kg 늘은 상태였다.
[과정]
24년도가 되어가던 23년 새로 만난 협력병원 의사선생님은
내 서류를 꼼꼼히 읽어봐주셨다.
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덜덜 떨면서 살찐것과 B약에 대해 말씀드렸고 선생님은 B약을 바로 빼주셨다.
B약을 빼자 식욕은 줄어들었으나 먹던 습관이 있어 살은 빠지지 않고 유지됐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희망을 본 것 같고 기뻤음.
하지만 내 원래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과 당시 내 모습에 괴리감이 심했다.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이어트 센터에 등록함.
결론적으로 다이어트 센터에서 한 것들은 효과가 없었지만,
대신 내 식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쳐줬다. 비싼돈 치뤘다..
자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센터는 그만두고
혼자 다이어트를 이어서하기로 함.
[방법]
선생님께서 도움이 될거같다며 미약하게나마 식욕감소 부작용이 있는 C약을 처방해주셨다.
아침 저녁으로 닭가슴살을 먹었음. 가끔은 김밥과 라면도 먹었음.
배고프면 그때그때 만두를 먹고 입가심으로 물을 더 마셨다.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일반식 먹었다.
막 식단을 하려고 조이고 그러진 않았다는 것..
이렇게 지내면서도 살이 빠지고 있었다.
뭐 덕분이였냐면, 나덬이 제일 효과 본 방식 두가지인데,
🐳 배고플때나 뭐 먹고나서 입가심!!으로 물 마시는 것과
⭕ "나중에 또 먹을 수 있어" 라는 마인드셋이였다!!!
사기같은거 아니고 진짜로 내가 행복한 만큼만 먹기로 했음.
원래는 배가 불러도, 괴로워도 남은거 꾸역꾸역 다 먹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조금만 배 부르면 바로 주변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내가 좀 덜먹었다 싶어도 욕심 안부리고, 자리에서 시원하게 일어날 수 있음.
왜냐면 나중에 또 먹을 수 있으니까.
이건 현재까지 몸무게 그래프!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았을 때도 있었고
여전히 중간중간 증량되다가 감소하는 패턴이 있지만,
난 내가 아직 남은 9kg도 성공적으로 뺄 수 있다고 생각해.
조바심 내지 않고 1달에 1키로씩 꾸준히 줄여가는 중이거든..
혼자 다이어트 하면서는 매일 몸무게 재면서 나를 가두려고 하지 않고,
이대로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몸무게가 좀 늘면 떵좀 못쌌더니 늘었네~ 생리할때가 됐나? 이런식으로 생각해.
나처럼 힘든 시기 겪는 덬들이 있을 것 같아서,
희망을 나눠주고 싶어서 글을 썼어.
읽어줘서 고맙고
너덬은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