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노견을 키우고 있어
감사하게도 아픈데는 없고 건강해
동물병원에서도 나이치고 정말 건강하다고 했고
당장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근데 아무리 건강해도 얘가 나하고 몇십년을 살아줄 순 없고
같이 있을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데
얘 없이 어떻게 살아야할지가 너무 겁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막 강박적으로 찍게 됨
마음으로는 모든 생물이 다 유한한 삶을 사는거 알고
지금 얘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얘가 간 후를 상상하게 돼
이런 쓸데없는 생각 할 시간에
얘하고 더 즐겁게 지금을 보내고 싶은데
왜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