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떤 이유에서는 본인의 선택임을, 내가 상처받았다해서 그사람이 잘못한게 없다는것을 나또한 모르지않음. 직업상 새벽까지 깨어있는 친한 친구의 제안으로 모든 감정을 다보여주고 많이 나아졌음. 식욕이라는게 약간은 돌아와서 하루에 한끼는 먹고, 하루에 5시간은 자는 수준으로 나아짐. 이제는 돌아올 수 없다는걸 어느정도 순응하게됨.
문제는 생각이라는게 나를 여전히 괴롭힘. 가만히 있으면 왜 바꾸었지? 왜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 이제없지? 대체 왜? 본인은 싫어했던걸까? 본인 선택이어도 받아들이기싫어 같은 생각이 끝없이 떠오름.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생각했는데 홧병마냥 가슴부근이 뜨겁고 빨리뛰는거 같다는 느낌들고 5시간 내리자는것도 30분에서 한시간마다 깨는걸로 바뀜.
이게 잘못된 집착이라는걸 나 또한 모르지 않기에 벗어나길 위해 과거의 그사람/현재의 그사람 분리해서 생각하기도 해보고, 내 기분을 글로 적어 써보기도 해보고, 그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피하려고 노력해도. 또 좋은 사람이지만 원망도 해보고 이건 또 좋은사람 갖고 뭐하냐 싶어졌지만. 잠잘때 옆에 타인의 온기라도 있으면 도움될까 가족한테 얘기해서 같이 누웠지만 잡생각이 멈추질않음.
오늘새벽에 와 안되겠다 나는 미친게맞다 오늘은 반드시 정신과에 가야겠다 다짐을 하고 갔다옴...ㅎㅎ
검사결과: 어릴때 트라우마로 뇌의 어느부분들이 나이또래 남들보다 성장하지 못함 그래서 타인에게 민감하고 예민하고... 남들과 달리 문제에 대응했을때 처리능력이 떨어지고...
띠용... 진짜 뇌의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거임 ㅇ0ㅇ
나는 본래 스트레스 받으면 현실도피하며 미친듯이 자는사람인데 최근은 스트레스가 심한데도 제대로 된 수면을 하지못하는 삶을 살았음. 그런데 오늘은 정신과 갔다오고 아직 저녁약먹기 전인데도 집와서 6시간 내리 잠듬. 이건 내가 집착하는건 맞지만 뇌때문이다 느껴서일까? 아니면 병원에서 내내 대기하느라 몸이 긴장해서일까?
물론 그렇다해서 생각이라는게 바로 나를 괴롭하지 않는게 아님. 병원에서 검사받을때도 생각나고 집와서도 생각남. 요며칠 괜찮아졌다 싶었지만 발작처럼 훅훅 생각났듯이... 솔직히 아직도 왜했을까 싶긴해 남볼때도 그사람도 원래 저거 예뻤는데 이지랄 그니까 정신과 다녀왔지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늘 정신과 갔다오면서 내가 좋아한모습으로 늙어가는것을 못보는건 종종 나를 슬프게 만들겠지만 그것에 지금처럼 집착하는건 멈출수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끄읕~!
p.s
* 그사람이 누군지는 말할생각없음
** 기괴해보일 수 있는 이 집착을 네가 너무도 사랑했으니까 상실감에서 오는 행동이야 라고 말해준 현실속 내사람 너무 사랑한다 ㅠㅠ 덕분에 아무도 안시켜도 스스로 정신과 갈 용기얻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