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생 여자아이 키우고 있어
작년엔 완전 독박으로 혼자 아기 봤었고
올해 초 남편이 한달반정도 쉬면서 같이 육아했는데
이때 남편이 주로 아기를 돌보고, 나는 주로 집안일을 했어
아기가 그무렵부터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했구.
그러다 남편은 복직하고, 다시 나 혼자 육아했는데
종일 나랑 잘 놀다가도 아빠 퇴근하면 아빠만 찾으니 사실 이땐 좋았거든
올해 8월에 나도 복직했고, 시댁 근처로 이사와서 시부모님도 육아에 참여중이고
아기는 어린이집도 다니고 있어
아기가 아침 6시쯤 일어나는데 남편은 6시반에 출근하고,
할머니가 7시에 집에 오시면 나는 그때 출근을 해
아기는 할머니랑 놀다가 8시에 등원하고, 3시반 하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놀고있으면
남편이 퇴근길에 아기 데리고와서 씻기고 보통 7시반-8시에는 자러 가
나는 집에오면 빠르면 7시20분 늦으면 9시 정도라
일주일에 한두번은 아기가 잠들면 들어오는것 같아
나랑 아기는 하루에 한두시간 얼굴 겨우보는 셈이지 ㅠㅠ
아기는 여전히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하긴 하는데
아침에 아빠 출근할땐 안 우는데, 내가 출근할땐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거야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엄마가 하원시키는 날이랑 할머니가 하원시키는 날.. 아기 반응이 다르대
내가 가끔 데리러가면 아기가 웃으면서 막 뛰어나와서 빨리 가자고 그러는데
할머니가 데리러가면 다시 교실로 돌아가기도 하고, 잉잉 거린다는거야ㅠ
그래서 9월엔 내가 일부러 주말당직을 신청하고
평일에 대체휴무를 받아서 쉬기도 했거든
지난 주말에도 그래서 내가 토일 다 출근했었어
6일정도?를 아기랑 하루에 한두시간 얼굴본게 전부고
남편은 혼자 아기보기가 버거우니 토일 다 시댁에서 아기를 같이 봤어
그러다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는데
아기가 아침에 울지도 않고 내가 엄마 갔다올게 해도 쳐다보지도 않더라고ㅠㅠ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세식구 다 집에서 쉬는 날이었는데
아기가 나를 데면데면 하게 굴더라? ㅠㅠ 나한테 잘 안오려는 느낌..... ㅠㅠ
친정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아침마다 아기가 우는것보단 낫지않냐, 어차피 아기들은 조금더 크면 엄마뿐이다 하시는데..
사실 내가 회사를 그만두지않는이상 계속 이 패턴일텐데 싶은거야
지금 회사는 15년정도 다녔고
대감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견쯤은 되는지라 그만둘 계획이 없긴한데
시간이 지나면 아기랑의 관계가 괜찮아질까?
회사를 그만둬야하는걸까? ㅠㅠ
이번달엔 연차 붙여써서 열흘 정도 쉬는 날이 있는데
그렇게 길게 쉬다보면 아기랑 다시 좋아질까? ㅠㅠ
결국 아기랑 우리가족 잘먹고 잘살려고 일하는건데,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
조언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