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있어
원래부터 갈까 생각했었는데 한국에서 대학교도 더 남았고, 좀 짇장 다니다가 경력 쌓고 가자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회사가 망했어 그래서 의도치않게 이직해야하는 타이밍이 돼서 이번에야말로? 싶더라구
언어는 물론 회사 일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사는 데 불편함은 없는 정도고, 여태 현지 회사 온라인 면접들 보면서 언어 지적받진 않았어
2차까지도 갔는데 내 경력이 좀 애매해서ㅠ 떨어졌거든
여튼 지금 한국 취업 시장 진짜 막막하고, 특히 내 직무는 괜찮은 곳은 공고가 0이더라구ㅎ... 몇몇 면접 본 곳은 지금 내 연봉보다 후려치고
그래서 해외에 원래부터 가고싶었어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물론 가고싶다? 근데 한국에서 삶이 막 싫은 건 아냐 그냥 내 모국이다보니 편하다면 편하고... 친구들도 더 많고
근데 한국 삶이 가끔은 좀 지루해 미래의 내가 잘 안 그려지고..
해외 살아봤으니 거기서 느꼈던 불편함도 알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직 연락하는 현지 친구들도 좀 더 자주 만나고 싶어...
그리고 그냥 어쩔 수 없는 이방인으로 사는 게 한 편으론 좀 마음 편해지더라 나는! 한국 가족들이랑 사이가 아주 나쁜 건 아닌데 좋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아서 지금도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사이거든..
좀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이런 묘~한 감정이 뒤섞이는 것 같아ㅋㅋㅋ 물론 기회가 잘 되면 벗어나고 싶었지만 내가 정말 가는 게 맞을까? 싶으면서도...
다들 해외 취업 생각할 때 이런 생각 들었어? 나만 이렇게 뭔가 복잡한가?
내가 너무 도피성인걸까 ㅠㅠㅎㅎ? 회사 상황도 안 좋아지고 경력도 애매하고.. 내 선택에 자신감이 안 들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기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