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만화로 봤을때는
내가 느끼는 작가 성향 때문인지, 쿄모토가 살아있다면 펼쳐졌을 세계가
실재하는 평행세계라기보단 어디까지나 if처럼 느껴졌었거든
쿄모토가 그린 네컷만화(샤크킥에 영향을 받은듯한)를 보고, 후지노가 상상한 세계라고 느꼈었음..
중요한 건 쿄모토가 계속 후지노의 등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었다는 사실이고
그걸 깨달은 후지노가 스스로 의미를 탐색하고 직시했다는 느낌이었어
죽음이라는 현재에 초점이 맞춰 있어서 좀 더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거 보니까~~ㅠㅠ
쿄모토가 살아있고 후지노가 가라테로 살인마를 때려눕히는 ㄹㅇ만화같은 세계가 진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고ㅋㅋㅋ
죽음으로 완전히 단절되는게 아니라 서로 등을 바라보며 가는 매일이라는게 좀더 진행형으로 느껴지더라
같은 스토리인데 매체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게 신기했어
따지고 보면 애니메이션은 다 허구인데 움직이는 순간 진짜 거기 있는 세계가 되잖아
뭔가 그래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나?
암튼 간만에 더쿠로서 가슴 뜨거워지는 관람이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