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덕질하는 분야의 다른 사람들 분위기가 뭔가 피곤해
사실 덕질이라는게 의식주도 아니고 그냥 좋으면 하고 아니면 마는거잖아
근데 뭔가 이 판 사람들은.. 나랑 생각이 다른 것 같음
약간 비유해서 말하자면 이런식임
불닭볶음면이 사람이 먹기에 너무 매우니 (이것도 사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매운맛의 정도가 다 다른건데)
이러한 라면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며 (덜 맵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예 없애야 한다고 함)
이 라면의 존재를 방관한다면 향후 출시되는 다른 라면들도 불닭볶음면의 영향으로 점차 매워질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라면시장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므로
불닭볶음면 뿐만이 아니라 불닭볶음면을 만든 삼양식품 전체를 불매하고 줘패서 다시는 이런 라면을 만들 생각조차 못하게 해야한다
어 너 동참하지 않고 삼양라면을 사먹었다고? 니가 이 나라의 라면 시장을 망치는거야
...이런식의 플로우가 되게 잦음 (불닭볶음면 삼양 까는거아님 그냥 비유로 든거 나 불닭 좋아함)
내 생각은 덕질 상품도 결국 내가 아닌 누군가가 만드는건데 당연히 모든게 내 취향과 가치관에 찰떡일 수는 없고
결국 좋은점 싫은점 중에 좋은점이 더 크면 내가 이걸 소비하고 싶어지고 실제로 소비하는거고
언젠가 봤을때 싫은점이 좋은점으로 커버 안 되고 있으면 안 사면 그냥이라고 생각하는데
약간 주류 플로우는 자꾸 같은 소비자들끼리 막 시장의 미래를 걱정하고 난리가 나가지고 맨날 서로 싸우고
무슨 떡밥 뜨면 새 떡밥에 기뻐하거나 기대하기보다는 흠집 잡아서 물어뜯기 바쁨..
뉴 떡밥이나 공식에서 주는 먹거리나 존잘들이 주는 건 보고 싶은데
그거 보려고 인터넷 하면 자꾸 이런 마플만 오백개 보임..
덕질 분야가 싫은 건 아니고 너무 좋은데 이 판 사람들의 이런 맨날 부정적인 에너지 발산이 너무 보기가 싫음..
나만.. 그러니...? 내가 너무 대가리 꽃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