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언젠가는 할거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추석 끝나고 발령받아서 당장 3일 후부터 출근해야했고 생각보다도 훨씬 먼 곳에 발령받아서 진짜 가족들도 나도 무언가에 쫓기듯이 집구하고 청소하고 짐정리까지 다했어 ㅋㅋㅋ
근데 내 직무도 ㅋㅋㅋㅋ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음
신입들은 보통 안하는데 전임자분께서 연고지 신청한 곳이 바로 발령되셔서 여기와는 완전 떨어진 지역으로 발령되셨고 나는 전임자도 없이 ㄹㅇ 일을 시작하게 됐어
분명 인수인계로 이것저것 많이 적어주셨는데도, 온나라 등등 시스템을 쓸 수 있는 계정도 내것이 안 만들어져서 하나도 알 수가 없었어 ㅋㅋㅋㅋㅋ
이전에 해왔던 서류들 보면서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은데 할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은거야
나한테만 주어진 직무가 3-4가지 정도 되는데 그것도 중요한 일이었음 회계 관련된거라
직원들 유니폼 관련한것 설비관련 뭐 관련 중요한 직무는 다 맡았은 데다가 결재받는데 공람하는 법도 너무 어렵고 나한테는 ㅋㅋㅋㅋ
일단 정해진 날짜마다 언제 돈을 내야하는지 파악하라면서 다짜고짜 엄청 두꺼운 서류들을 팀장님께서 주시는데
나는 초짜기도 하고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타입이라 어떤 세금을 처리할때 이런 서류들을 순서대로 내는구나 하고 적고 왜 이거는 다른 것과는 달리 한번에 처리하지 않고 혼자 내는 날짜가 다른가요 이러고 있고
계정이 없으니까 온나라 시스템 내걸 보여주면서 설명해줄게요 팀장이 이러시는데 설명 막 해주시다가도 갑자기 전화가 빗발쳐서 나한테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고
옆자리 주무관님은 내가 맡은 거에 대해 하나도 모르셔서 여쭤봐도 모르시고 ㅋㅋㅋㅋㅋ
전임자한테는 뭘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겟어서 문자할 생각도 못햇어 모르겟으면 물어보라고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ㅋㅋㅋㅋ
내가 맡은 일은 너무 많고 그와중에 내가 깜박해서 조금만이라도 밀리면 큰 눈덩어리가 되서 난리가 나는 것들밖에 없어서 철저하게 업무를 익혀야하는데 나는 노트에 적으면서도 이걸 어떻게 다 외우지 이걸 어떻게 다 파악하지 앞이 캄캄하고
내가 도움을 요청해도 하필 제일 바쁠 때라 바로바로 도와주실 분들이 안계시고
일머리라도 좋고 내가 눈치라도 빨랐으면 덜 힘들었을까 싶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 주어지지 않은 시간에는 전임자가 만든 서류들 보면서 어떻게 쓰는지 보고는 있는데 눈에 안들어오고
6시 넘어서 가보라고 했는데 사물함 키도 오래되서 잘 안 닫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이건 내탓이 아닌걸 머리로는 아는데 하다하다 사물함도 못 잠그네 하면서 마음이 우울해지더라고
집에 돌아오면서 가족들한테 오늘 첫날인데 힘들었지 하는 말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신입한테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고 철판깔고 그냥 막 물어보라고 너한테 안알려주면 지들이 손해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오늘 입맛도 없었는데 한바탕 울고 나니까 기분도 괜찮아져서 저녁늦게 밥먹고 운동하고 나니까 많이 나아졌어
내 일이 언제쯤 익숙해질까 싶은데 솔직히 나도 모르게 일을 못해서 뭐 하나라도 놓칠까봐 너무 무섭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연수에서도 뭐 실습할 때 좀 늦는 편이었거든 ㅋㅋㅋ큐ㅠㅠㅠㅠ 따라하는 시간에는 분명 잘 따라했는데 끝나고 처음부터 테스트로 하면 꼭 중간에 막혀서 어어어 하다가 막판에 도움받고 완성하는 사람이 나였어
그때도 일머리 없어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어떤 일이든 3개월이면 괜찮아지는거 맞지...? 그렇다고 해줘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무서워 나 오니까 갑자기 곧있으면 감사한대 하...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